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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6·25 참전해 전사한 고교생, 68년만에 졸업장

부산 경남고 동문 박덕원 씨. [경남고 제공]

부산 경남고 동문 박덕원 씨. [경남고 제공]

학생 신분으로 6·25전쟁 때 자원입대해 전사한 부산 경남고 동문이 68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경남고는 12일 열린 제73회 졸업식에서 동문인 박덕원 씨 여동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19살이던 1950년 8월 6일 유엔군(미 7사단)에 자원입대해 그해 12월 중공군과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3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진학을 권유받을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다. 자원입대하지 않았다면 몇달 뒤에 졸업장을 받고 대학생이 될 수도 있었다.
 
박씨 유가족은 전사 소식은 들었으나 확인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다 2012년 전사자 확인 신고를 했다. 지난해 7월 국립 동작동 현충원에 무연고자로 안장된 고인 묘소를 찾았다.
 
이후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국가유공자 증서와 조의금 1000만원을 받았다. 유족들은 고인 모교인 경남고에 학교발전기금으로 5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정대호 경남고 교장은 "졸업 요건을 갖추었으나 나라를 위해 순국해 졸업장을 받지 못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68년 만에 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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