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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 선언…현대중공업 인수 후보자 확정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의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은에 따르면 국내 3위의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요청에 대해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했다. 산은은 “인수 후보자로 확정된 현대중공업과 예정된 본계약 체결을 위해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대우조선 민영화 발표 당시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을 인수할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의 참여 가능성은 애초부터 매우 낮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었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이 이미 짜놓은 계획에 ‘들러리’를 세우는 격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산은은 다음 달 초 이사회에서 대우조선 매각 승인을 받으면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맺고, 확인 실사 등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계열사로 두는 ‘조선통합법인’에 대한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을 거쳐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중간 지주회사 형태의 새로운 조선통합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설 회사의 최대 주주(지분율 26%), 산은은 2대 주주(18%)가 된다.
산은은 신설 회사에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현물로 출자하는 동시에 신설 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한다. 신설 회사 아래에는 대우조선과 기존의 현대중공업ㆍ삼호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 등 네 개의 자회사가 들어간다.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 매각에 대해 강력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일방적 매각 강행에 대해 총파업 투쟁을 불사하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팔아 조선통합법인의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에는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와 현대오일뱅크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19.9%까지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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