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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생태탕 못먹는다?···국내산만 한해서 금지

명태. [중앙포토]

명태. [중앙포토]

생태·동태·북어·황태·노가리…. 명태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정부가 지난달 국내 바다에서 명태를 잡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면서 소비자 사이에선 “생태탕을 못 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국내산 생태탕에 한정한다”고 해명했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명태 포획을 연중 금지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1일부터 시행했다. 개정안 시행 전까지는 체장 27㎝ 이상의 명태는 잡을 수 있었는데 이번 개정안을 통해 크기와 상관없이 명태를 잡지 못하게 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날부터 22일까지 11일간 해수부 동해어업관리단(단장 김성희)이 육상단속 전담팀을 구성해 위판장과 횟집 등 유통·소비시장의 불법행위 단속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은 뜨겁게 달궈졌다.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생태탕 관련 단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얼리지 않은 명태로 끓이는 생태탕을 먹기 위해서는 소비지와 거리가 가까운 국내 바다에서 잡는 명태가 공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생태탕을 못 먹는 것 아니냐” “중국 불법 조획부터 단속해라”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관심이 커지자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동해어업관리단의 불법 어업행위 단속은 국내산 명태의 어획과 판매 등에 대해서만 이뤄진다”며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 명태를 쓴 생태탕 등의 유통과 판매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국내산 생태탕에 한해 판매가 금지되는 것이지 생태탕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다.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의 90%는 러시아산·일본산이다. 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생태탕도 대부분 수입산이었다.
 
연도별 명태 어획량.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연도별 명태 어획량.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명태의 연간 어획량은 190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줄어 2008년부터는 0t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2008년 이후 연간 어획량이 0t에서 많아야 5t을 오가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고갈된 명태 자원을 회복시키고자 2014년부터 인공 종자 어린 명태를 방류하는 등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명태의 연중 금어기를 신설한 것도 자원 회복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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