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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 광주 찾은 김진태 비난·반발…“오늘부터 전쟁이다”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광주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돌아가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광주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돌아가고 있다. [뉴스1]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광주를 방문하자 5·18단체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일찍부터 한국당 당사를 찾아 항의 집회를 열었다. 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은 12일 광주시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 의원이 당사에 도착하자 항의 인파와 취재진이 몰려 한동안 당사 앞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날 한국당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광주시당에서 당원들과 만났다. 김 의원은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어렵게 당사로 들어와 10여분의 간담회를 마치고 전북도당으로 떠났다.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사 앞에서 5?18 유공자 등이 김진태 의원 방문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사 앞에서 5?18 유공자 등이 김진태 의원 방문을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 참석자들은 릴레이 자유발언을 통해 김 의원의 5·18 모독을 질타했다. 또 일부 5월 관계자들은 자유한국당 광주시당 후문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한 관계자는 “우리가 과연 북한군으로 보이는지 묻고 싶다”며 “39년이 지난 지금도 5월 가족 등은 아픔과 한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계란이나 물병을 던지지 않는 등 비폭력으로 우리들의 요구를 관철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5·18을 부정하는 수구세력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오늘부터 전쟁이다”고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 전남도당사를 당권 주자 자격으로 방문했다가 5·18 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 전남도당사를 당권 주자 자격으로 방문했다가 5·18 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광주를 찾은 김 의원은 논란의 공청회에 대해 “제가 말한 게 아니다.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한 분들은 주관적인 의견을 말한 것뿐이고, 객관적으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개입설 등은)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해 진상을 밝히면 된다”며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5·18단체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아픔을 같이하고 있다”며 “진의가 왜곡됐다.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좀 더 투명하게 해 진정으로 국민들의 존경도 받고 아픔을 함께하자는 뜻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5·18 유공자 명단은 공개하는 게 좋다.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피해자분들도 그것을 원한다”며 “다만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진정으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논란 속 광주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원래 계획된 일정이었다. 못 올 이유 없다 생각했다”며 “당원들과 기자들 상대하는 간담회 자리다. 다른 지역을 모두 돌았는데 호남만 돌지 않아 기왕에 오려고 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위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분들조차도 명단을 공개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한다”며 “저희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인데 자랑스럽다. 공을 세우면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다. 참전용사와 마찬가지로 5·18 분들도 그렇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다 시민단체 회원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다 시민단체 회원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뉴스1]

경찰은 기동대와 형사, 여경 등 1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5·18단체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상경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 정치권도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라는 행사를 주최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출당 요구에 이어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진태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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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