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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력 12명→18명···'삼바' 수사 맡은 특수2부 커졌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11일 검찰 상반기 평검사 정기 인사가 나면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인력이 대거 늘었다. 이에 따라 앞서 특수2부에 배당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특이할 또 다른 점은 한때 ‘금녀’의 구역이라고도 불렸던 특수부 전체(1~4부)에 각 부별로 여성 검사가 1명씩 배치된 것이다. 
 
삼바 수사 맡은 특수2부 12명→18명 
검찰은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회계부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해 12월 삼바 본사 회계부서와 관련 회계법인, 삼성물산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회계법인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불러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추리고 있다고 한다. 증거물 확보와 분석은 수사의 초기 단계를 의미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특수2부 인력을 늘린 주된 이유는 삼바 수사의 본격화"라며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의 공소유지 업무도 특수 2부가 맡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뇌물수수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2심에서는 1심과 달리 대거 증인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재판 전략을 수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1심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을 법정에 세울 수 없다’며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하고 증인 신청을 한명도 하지 않았다. 결과는 중형 선고였다. 그러자 2심에서는 검찰 진술조서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2심의 공소유지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특수수사 각 부서에 여검사 모두 배치
중앙지검 특수1~ 4부까지 여성 검사가 각각 1명씩 모두 배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특수2부와 3부는 남성 검사로만 구성됐다. 중앙지검 특수부는 검찰 내에서도 업무량이 많아 전통적으로 여검사가 거의 없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중에는 수사팀 검사가 업무 과부하로 근무 시간에 쓰러지기도 했을 정도다.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신임검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신임검사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수부에 여성 검사가 고루 배치된 데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지검장은 평검사 인사에 앞서 “여검사들에게도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전국 검사 중 여성검사의 비율이 꾸준히 늘면서 최근 30%를 넘어선 것도 특수부 여검사가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검찰 관계자는 “성별을 떠나 인지수사를 하기에 경험과 역량이 충분한 여성 검사 숫자가 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밝혔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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