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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권양숙’ 아들, 올해 초 사립학교 취업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에게 6·13 지방선거 공천을 기대하며 거액을 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지난해 12월 10일 광주지검에 출석한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프리랜서 장정필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에게 6·13 지방선거 공천을 기대하며 거액을 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지난해 12월 10일 광주지검에 출석한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프리랜서 장정필

‘가짜 권양숙’ 사건 사기범의 아들이 최근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학교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 윤장현(70) 전 광주광역시장에게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김모(50·여)씨의 아들 A씨(29)는 지난달 1일 자로 광주 모 사립고 행정실 정규직원으로 채용됐다. A씨는 장애인 전형으로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광주시 산하기관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7개월가량 근무하다가 지난해 10월 사직했다. 이후 2개월여 만에 새 직장을 구한 셈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채용과정에서는 김씨가 윤 전 시장에게 A씨의 취업을 청탁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A씨의 재취업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A씨 가족 관계 등을 알지 못했고 채용 절차도 공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는 “장애가 있는 전임자가 5개월 만에 그만둬 후임자도 장애인고용공단에 의뢰해 추천받은 3명 가운데 면접을 거쳐 무릎 장애가 있는 A씨를 선발했다”며 “경찰에 성범죄·아동학대를 비롯한 범죄사실 조회를 요청해 이상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사기범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다소 난감하게 됐다”며 “A씨는 어머니와 자신의 취업이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고, 채용과정에도 특별한 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 역시 어머니 사건과 자신의 취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광주일보에 “어머니 사건과 제 취업은 별개 사안으로 의혹의 시선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광주일보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A씨 취업의 적절성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공기관 취업 비리에 연루됐던 A씨가 민간기업도 아닌 학교에 취업한 것은 사회통념과 교육상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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