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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독도지킴이 "독도에서 김치먹는 모습 SNS로 전할 터"

지난해 10월 별세한 '독도지킴이' 김성도 씨의 뒤를 이은 2호 '독도지킴이'가 4월 입도(入島)한다. 독도 영유권의 상징이던 고 김성도 씨는 독도 이장이자, 독도에 주소지와 사업장을 두고 생활하는 유일한 주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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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뒤를 이은 2호 독도지킴이는 김성도 씨의 둘째 사위인 김경철(54) 씨다. 울릉도에 사는 김 씨는 12일 "4월 중에 아내와 함께 주민등록 전입 신고를 하고 독도로 이사를 들어간다. 독도에서 장모와 함께 3명이 거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경북 울릉군 안용복길 3으로 전입신고를 한다. 울릉군 안용복길 3은 독도에 있는 주소지다. 어민 긴급대피소로 쓰이는 4층짜리 주민 숙소 건물(연면적 118.92㎡)이다. 사실상 독도의 유일한 '집'이다. 
4월 독도로 들어가는 김경철씨. [사진 독자제공]

4월 독도로 들어가는 김경철씨. [사진 독자제공]

 
지난해까지 김성도 씨가 부인과 1991년 11월 독도로 주민등록 전입 신고를 하고 거주해온 곳이다. 정부 소유의 이 건물 3층이 독도지킴이 가족이 거주할 집이다. 
 
건물 1층은 발전기와 창고, 2층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숙소 및 사무실, 4층은 바닷물을 정수하는 담수화 시설이 설치돼 있다. 전기는 자체 발전기를 돌려 생산해 쓰고, 물은 담수해서 쓴다. 현재는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씨는 울릉군청 공무원이었다. 독도 입도를 위해 지난해 12월 울릉군청 경제교통팀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는 "장인의 뒤를 이어 독도를 지킨다는 의미도 있지만, 누군가는 다소 불편하고 외롭지만 지키고 살아야 하는 땅이 독도라고 생각해 공무원 생활을 접고, 독도를 선택하게 된 점도 있다"고 했다. 
4월 독도로 들어가는 김경철씨. [사진 독자제공]

4월 독도로 들어가는 김경철씨. [사진 독자제공]

 
김 씨는 장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간다. 독도에서 살면서 세금을 내는 사업을 한다. 이를 위해 '독도 코리아' 라는 독도 기념품 판매업체 사업자 등록을 이미 마쳤다. 사업장 주소지는 독도. 판매 물품은 독도 티셔츠와 독도 특산물로 만든 비누, 독도 우표 등이다. 독도 현장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계획 중이다. 고 김성도 씨는 생전에 독도에서 독도 티셔츠나 태극기 등 기념품을 판매했고, 일정 금액의 세금을 납부했다. 주민의 경제활동은 영유권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다. 
 
김 씨는 독도에 살면서 서도와 동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일본 독도 망언 있으면 머리띠를 두르고 1인 퍼포먼스 등을 할 계획이다. 
 
'독도 소식통' 역할도 하겠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 독도에 살면서 김치를 먹는 모습 같은 평범하게 생활상을 수시로 전하는 방식으로 다. 
4월 독도로 들어가는 김경철씨. [사진 독자제공]

4월 독도로 들어가는 김경철씨. [사진 독자제공]

 
향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협의해서 가족의 독도 생활을 일본 등 실시간으로 세계에 생방송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알리는 '독도 주민'이자 '독도지킴이'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평생을 독도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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