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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중지란 한국당,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둔 자유한국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전대 연기를 요구하는 측과 밀어붙이는 세력 간 충돌로 ‘반쪽 전대’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은 전대일(27일)이 북·미 2차 정상회담 날짜(27~28일)와 겹쳐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며 전대 연기를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늘(12일)로 예정된 후보 등록을 보이콧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전대 일정을 바꾸면 위원장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 와중에 박심(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 논란까지 불거졌다.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으로 촉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홀대 시비는 진박 감별사가 동원되고 옥쇄 파동을 촉발시킨 2016년 총선을 리메이크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의 망언과 지도부의 어이없는 대처로 한국당은 역사적 사실도 망각하고, 국민 정서와도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란 조롱까지 받고 있다. 이게 과연 제1 야당 공당의 모습인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총선 공천 파동→대통령 탄핵→분당(分黨)→대선 패배→지방선거 참패→비대위 구성. 지난 3년간 한국당은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한국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환골탈태하기를 바랐던 국민이 적잖았다. 전당대회는 당내 행사지만 동시에 당의 노선과 지도이념을 국민들 앞에 펼쳐보이는 대국민 홍보의 장이기도 하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 정책 대결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등돌린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당의 모습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비전도, 대안도, 철학도 없이 오로지 계파 다툼과 내 이익 챙기기에만 빠져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은 국민에게 실망만 더할 뿐이다. 탄핵 이전과 지금의 한국당. 3년 동안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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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