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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세훈 전대 출마 가닥…홍준표는 불출마 선언

오세훈. [연합뉴스]

오세훈.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이 11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 전 시장 등 당권주자 5명(심재철·안상수·오세훈·정우택·주호영)은 지난 10일 “전당대회를 2주 이상 연기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며 경선 거부를 선언한 상태였다.
 
오 전 시장의 입장 선회에는 당의 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5·18 망언’ 논란이 주말 사이 급속히 확산된 가운데 자칫 전당대회마저 반쪽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오 전 시장의 ‘유턴’을 요구한 인사들은 위기상황에서 그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오 전 시장을 만난 한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꼭 전대에 참석해달라고 얘기를 했다”며 “오 전 시장으로부터 ‘고민해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사실상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걸로 본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의 전당대회 참여가 관심을 끄는 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양자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이는 곧 전당대회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요건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오 전 시장 설득에 공을 들여왔다.  
 
비대위 관계자는 “2011년 서울시장 중도사퇴의 빚을 청산할 기회인 만큼 본인에게도 정치적으로 재기의 기회”라며 “더구나 ‘5·18 망언’ ‘박심 논란’ 등으로 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을 고려할 때 (경선 참여의) 명분도 생긴 상황 아닌가”라고 전했다.
 
당의 위기 상황으로 인해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당권주자 5인 가운데 다수가 전대 참여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당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한 상태에서 혼자 깨고 나가서 후보 등록하는 건 부담”이라며 “마음 같아선 (전대를) 접지 않고 싶은데 답답한 상황”이라 말했다.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은 12일 오후 5시다. 당권 주자 5명은 이날 오후 마지막 회동을 갖기로 했다. 후보등록 직전에 비대위와 5명 주자 간에 막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출판기념회에서 당 대표 도전을 표명한 지 12일 만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보이콧 입장을 견지하던 홍 전 대표가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전격 불출마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당 일각에선 “황교안 1강 체제가 굳어지자 홍 전 대표가 출구전략을 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 측은 “보이콧 선언 이후 (당권 도전에) 여지를 남긴다는 얘기가 나와 홍 전 대표가 깔끔하게 정리한 것일 뿐”이라며 “여러차례 언급했던 특정인 추대론 등 불공정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영익·성지원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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