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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토스와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 만든다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기술+금융) 기업인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해 토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금융과 토스는 조만간 인터넷은행 공동 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예비인가 신청서 작성과 컨소시엄 구성, 참여사 지분율, 자본금 규모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토스는 인터넷 간편 송금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조영서 신한금융 디지털전략 본부장은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 협업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 노하우와 안정성·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창의성을 더해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금융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 비교

인터넷전문은행 비교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오는 5월께 1~2곳을 대상으로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신규 인터넷은행의 평가항목(1000점 만점) 중에선 사업계획에 가장 많은 700점이 배정됐다. 사업계획은 혁신성·포용성·안정성의 3가지 요소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와 KT가 주축이 된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2곳이 2017년부터 영업 중이다. 제3의 인터넷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인터넷은행 참여 선언으로 기존 금융권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미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신규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갖고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을 통해 케이뱅크에 투자한 상태다.
 
신한금융과 손잡은 토스는 중소기업이란 점에서 자금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인터넷은행에 정보통신기술(ICT) 대기업인 카카오와 KT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것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어서다. 특별법이 정한 인터넷은행의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제대로 영업하기 위해선 적어도 수천억 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0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3000억원까지 늘렸다. 케이뱅크도 수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4775억원으로 늘렸고, 오는 4월 5900억원의 추가 증자를 예정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금이 필요한 인터넷은행에 토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클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토스는 2017년 말 기준으로 247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해외 투자사에서 8000만 달러(약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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