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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을 살려라 자연을 담아라 동양을 주목하라

지난 1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소비재 박람회 ‘호미 밀라노’(HOMI Milanoㆍ이하 호미)가 글로벌 트렌드 조사기업 WGSN과 함께 연구한 올해의 리빙 트렌드 전망을 내놨다.  

2019년 밀라노 리빙페어 키워드
그릇·장식품 등 수공예 느낌 인기
흙·나무 등 천연소재품 크게 늘어

지난 1월 25~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호미 밀라노'에서 선보인 올해의 리빙 트렌드 공간. '하이브리드 라운지'란 이름으로 글로벌 트렌드 조사기업 WGSN과 협업해 트렌드를 제시했다.

지난 1월 25~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호미 밀라노'에서 선보인 올해의 리빙 트렌드 공간. '하이브리드 라운지'란 이름으로 글로벌 트렌드 조사기업 WGSN과 협업해 트렌드를 제시했다.

호미는 국내엔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1964년 ‘마체프’란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100회가 넘는 유명 소비재 박람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암비엔테’와 함께 유럽 3대 리빙페어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에서 16만 명의 관람객과 2900여 명의 바이어가 한 해의 트렌드를 보고 물건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런 호미가 올해 처음으로 그릇·오브제·섬유·벽지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트렌드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하이브리드 라운지’란 이름으로 꾸며진 트렌드 발표 공간은 '코드 생성' '힘 북돋우기' '감성 디자인하기' 등의 이름이 붙여진 3개의 커다란 수영장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수영장 안은 테마에 따라 올해 인기를 끌게 될 리빙용품들과 소재, 문양으로 장식됐다.
하이브리드 라운지 전경. 테마별로 마련된 3개의 커다란 수영장 형태로 공간을 구성했다.

하이브리드 라운지 전경. 테마별로 마련된 3개의 커다란 수영장 형태로 공간을 구성했다.

푸른 물에 파란 계단까지 그려 넣어 수영장처럼 꾸미고 그 안에 올해의 리빙 트렌드를 이끌 소재와 물건들을 전시했다.

푸른 물에 파란 계단까지 그려 넣어 수영장처럼 꾸미고 그 안에 올해의 리빙 트렌드를 이끌 소재와 물건들을 전시했다.

돌과 나무, 풀 등에서 영감을 받은 물건과 소재, 타일들로 꾸며진 '힘 북돋우기' 테마 공간.

돌과 나무, 풀 등에서 영감을 받은 물건과 소재, 타일들로 꾸며진 '힘 북돋우기' 테마 공간.

팬톤사가 발표한 올해의 컬러 '리빙코랄' 계열로 꾸며진 '감성 디자인하기' 공간.

팬톤사가 발표한 올해의 컬러 '리빙코랄' 계열로 꾸며진 '감성 디자인하기' 공간.

호미를 총괄 감독하는 루시 살라만카 아트 디렉터가 밝힌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리빙 트렌드는 수공예 느낌 살린 공예품과 동서양 문화를 접목한 디자인이다. 그는 "지금은 균형·조화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중요한 키워드가 된 시기로 우리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물건과 소재, 마감 기법이 트렌드로 작용할 것이다. 대표적인 게 손으로 만든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공예품 스타일의 리빙용품들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하이브리드 라운지엔 손맛이 느껴지는 질감의 그릇이나 냄비, 나무를 깎아 만든 장식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여러 색감의 원단을 손으로 직접 짠 것 같은 직물과 거친 질감의 돌로 만든 타일, 정교하게 손으로 해초 그림을 그린 유리컵 등이 자연을 소재로 공들여 만든 수공예품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손으로 짠 니트와 돌을 뚝뚝 잘라 놓은 것 같은 타일,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눈에 띈다.

손으로 짠 니트와 돌을 뚝뚝 잘라 놓은 것 같은 타일,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눈에 띈다.

분홍과 회색을 기본으로 구성한 다양한 소재의 타일들.

분홍과 회색을 기본으로 구성한 다양한 소재의 타일들.

나무와 코르크, 돌, 흙, 손뜨개한 직물 등이 주요 트렌드로 제시됐다.

나무와 코르크, 돌, 흙, 손뜨개한 직물 등이 주요 트렌드로 제시됐다.

여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컬러와 소재들.

여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컬러와 소재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지속 가능성을 가진 친환경 소재다. 인공적으로 만든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는 자취를 감추고 흙과 나무, 도자기와 리넨 등 천연 소재들이 대거 등장했다. WGSN의 에이미 헨리 수석 연구원은 "현재는 제대로 된 소재에 대해 가치를 두는 시대"라며 "플라스틱보다는 나무와 나뭇잎을 사용하고, 흙으로 구운 도자기, 금속, 천연 섬유를 사용하는 게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색은 부드럽고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아이보리색, 회색, 파스텔톤 그린, 팬톤사가 올해의 컬러로 꼽은 리빙코럴 계열의 살구빛 도는 분홍색이 제시됐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말 LG하우시스가 발표한 국내 리빙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LG하우시스는 최근 환경 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인식하면서, 올해 집안에 자연을 끌어들여 휴식과 위로 안정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 예로 자연에서 따온 색과 소재, 신비롭고 동양적인 모티프를 들었다.  
도자기에 나무를 꽂아 만든 오브제.

도자기에 나무를 꽂아 만든 오브제.

고령토로 만든 심플한 라인의 한국 식기들이 함께 전시됐다.

고령토로 만든 심플한 라인의 한국 식기들이 함께 전시됐다.

수초와 물고기를 정교하게 그려 넣은 유리컵.

수초와 물고기를 정교하게 그려 넣은 유리컵.

그 중에는 CJ오쇼핑이 출품함 유기 그릇과 숟가락·젓가락이 한 자리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살라만카 아트 디렉터는 "패션에서도 '테일러 메이드'(맞춤)가 럭셔리로 평가받는 것처럼 리빙 분야에서도 손으로 직접 만든 느낌이 잘 사는 피니시(마감)가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의 유기는 여기에 딱 맞는 소재와 질감으로 반짝이는 느낌 또한 고급스러워 올해의 트렌드 아이템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라운지에 전시된 유기 접시와 수저 세트. 한국의 CJ 오쇼핑이 제작, 출품한 제품이다.

하이브리드 라운지에 전시된 유기 접시와 수저 세트. 한국의 CJ 오쇼핑이 제작, 출품한 제품이다.

유기는 WGSN과 호미가 또 하나 중요한 트렌드로 제시한 '혁신'과도 통한다. 이들이 말하는 혁신이란, 기존에 보지 못한 디자인이거나 디자인의 결은 비슷하더라도 사용하는 소재가 새로운 것이어서 사람들이 '처음 본다'고 느끼는 물건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목에서 유기 외에도 고령토로 구운 심플한 도자기가 공간 곳곳에 자리 잡았고, 일본의 찻잔과 향초 등이 그 예시로 전시됐다.
 
밀라노=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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