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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앓는 딸이 부모 흉기로 찔러 살해…본인도 자해

[중앙포토]

[중앙포토]

11일 대구에서 조현병을 앓던 46세 여성 A씨가 아버지(78)와 어머니(77)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부모가 있는 안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부모의 얼굴과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거실에 있던 A씨 아버지의 요양보호사가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자 A씨의 아버지는 이미 사망한 뒤였고, A씨의 어머니는 크게 다친 상태였다. A씨의 어머니를 병원으로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숨졌다. A씨도 범행 후 흉기로 자신의 목 등을 찔러 다쳤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자해를 하면서 상처를 입었고 자신의 범행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해 왔다. 최근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간 입원해 있던 상태였다. 최근 다시 증세가 심해져 입원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그의 가족들은 모두 직업이 없는 상태로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지원금 등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A씨의 아버지는 허리를 다쳐 경제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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