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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서울살이…아파트 임차하면 월평균 119만원 든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한 달에 119만원. 서울에서 아파트를 임차하는 데 필요한 평균 주거비다. 교통비는 평균 11만4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와 주거비를 합하면 서울살이를 위해 한 달 평균 130만원이 넘는 돈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11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 측정 및 정책 활용방안'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임차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는 118만9000원이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91만7000원이다. 이는 지난 2년간(2016년 1월~2017년 12월)의 전·월세 실거래 자료를 조사한 결과다. 주거비용은 전세보증금의 월세 환산액과 월세를 합한 금액이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임차 주택의 주거비 평균을 내보면 서울살이를 위해 한 달에 76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으로 넓혀 보면 68만7000원이다.
 
서울 임차 가구의 월평균 교통비는 11만4000원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11만7000원이다.
 
서울의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은 21.7%다. 교통비를 더한 주거교통부담수준을 따져보면 부담률은 25.3%로 올라갔다. 수도권 전체는 23.3%다. 수도권 중에선 주거교통부담수준이 30%를 넘는 곳도 있었다. 인천 율목동과 용유동, 경기 수원 광교1동, 매탄2동 등이다. 이들 지역은 향후 광역 대중교통시설을 신설하거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지역이라고 국토연구원은 밝혔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주거교통부담수준이 높았다. 수도권 임차 가구 중 한 달 소득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경우 주거와 교통을 위해 소득의 29.6%를 썼다. 300만~500만원 미만은 19.3%, 500만~1000만원 미만은 12.4%, 1000만원 이상은 9.9%로 나타났다.
 
월 소득이 300만원 이하(중하위 소득)인 경우 서울의 주거교통부담수준이 31.2%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는 30.0%로 뒤를 따랐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수도권 임차 가구의 주거교통부담은 아직 낮은 편”이라면서도 “이번에 조사한 주거비용에서 관리비가 빠져 있고 우리나라 국민의 교육비 지출 부담이 큰 점 등을 고려하면 서울살이, 수도권 살이가 팍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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