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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차준환

지난 8일 4대륙 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신화=연합뉴스]

지난 8일 4대륙 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신화=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18·휘문고)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해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세기만 보완한다면 성인 무대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피겨 4대륙 선수권 6위로 끝나
쇼트는 2위, 프리 부문서 실수

차준환은 10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8.50점을 받았다.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97.33점)에 올랐던 차준환은 합계 255.83점으로 최종순위 6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ISU 공인 대회 프리 최고점(174.42점)과 총점 최고점(263.49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가 289.12점으로 우승했고, 빈센트 저우(미국·272.22점)가 뒤를 이었다. 이준형(단국대·188.10점)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은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오르면서 메달권 진입의 희망을 키웠다. 한국 선수가 4대륙 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09년 김연아(금메달)가 유일하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한 탓에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종전 10위·김진서·2016년)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착지에서 흔들렸다.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역시 어렵게 처리했다. 다행히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잘 뛰었다. 이후에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경기 뒤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채점 결과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7개의 점프 중 무려 다섯 개가 회전수 부족을 지적당했다. 90점대로 예상됐던 기술 점수(TES)는 73.56점에 머물렀다.
 
과제를 떠안았지만, 성과도 있었다. 차준환의 강점인 표현력은 다시 한번 세계 톱랭커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스케이팅과 연기력 등 모든 부분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네 번째로 높은 표현점수(PCS, 84.94점)를 받았다.
 
순위는 아쉬웠지만, 차준환에겐 의미가 큰 대회였다. 올 시즌 기량 발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17~18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에서 1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 동메달까지 따냈다. 처음 출전한 4대륙 선수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3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고무적인 건 고질적인 부츠 문제에서도 벗어날 희망이 보인다는 점이다. 성장기인 차준환은 발이 자라는 바람에 지난 1년 동안 10개가 넘는 부츠를 갈아신었다. 지난해 12월 랭킹배 대회에선 신발이 발에 맞지 않자 테이프를 부츠에 덕지덕지 바른 채 스케이트를 타기도 했다. 차준환은 ‘부츠’ 얘기만 나오면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짓곤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사이즈를 5㎜ 늘렸다. 부츠를 늘리면 블레이드(날)도 바꿔야 하므로 밸런스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스케이트 적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
 
여자 싱글에선 임은수(16·한강중)가 7위에 올랐다. 쇼트 4위에 올랐던 임은수는 프리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하면서 입상에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은 8위(64.42점)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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