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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첫 동물 화장장 건립 두고 '진통'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에 처음 추진되는 동물 장묘시설 건립을 두고 지역사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반려동물 수가 늘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엔 화장·장례·납골을 함께 하는 장묘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무분별한 동물 사체 처리 등 각종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에 동물 장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불법 투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지역 모 장례업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산구 송학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438㎡·2층 규모, 화장·장례·납골 포함) 건립이 주민들과 갈등으로 답보 상태다.



송학동 일대 주민들은 동물 화장터 건립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집회와 서명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동물 장묘시설 예정부지가 마을 10곳과 가까워 각종 환경 오염과 이미지 훼손 등으로 생활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조남 대책위원장은 "동물 화장터는 혐오 시설"이라며 "13개 부락 주민 1000여 명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 건립이 무산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구는 지난해 10월 말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장례업체에 ▲주민 동의 ▲진출입 구간 차로 확보 ▲내진 설계 등을 보완하라며 건축 허가를 보류했다.



최근 장례업체가 건축 재심의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체와 주민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늘어나는 반려인구에 비해 동물 장묘시설이 부족해 사회적 갈등 반복, 불법 투기 등 각종 부작용도 나온다.



광주·전남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각 2만3624마리와 1만6403마리다. 등록률이 전국 평균 20%에 그쳐 실제 반려동물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법적으로 동물 사체를 처리하는 방법은 생활쓰레기봉투에 넣어 배출하거나 동물병원 의료폐기물로 분류해 소각 처리해야 한다. 또는 전문 장례 업체를 통해 화장하면 된다. 매립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국 동물 장묘 업체는 28곳(화장·장례·납골 모두 허가는 21곳, 나머지는 일부 허가)으로 반려동물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광주엔 평동산단 주변에 동물 장례만 치르는 업체 1곳이 있는데, 경영난으로 휴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민들은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을 경우 다른 시·도의 장묘업체를 찾거나 사체를 생활·의료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장례 비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관련 규정을 모르는 일부 시민들이 죽은 동물을 불법 투기하면서 환경 오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각 지자체에선 월 평균 반려동물 사체 5마리~10마리가 버려진 채로 발견되고 있고,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동물장묘업체에서 처리되는 동물 사체는 5.8%~6.2% 수준에 불과하다.



또 반려동물의 장례 수요가 늘면서 화장을 대행하는 무허가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물장묘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불법 영업을 하는 업체가 30여 곳 이상"이라며 "무허가 업체는 죽은 동물 여러 마리를 한 번에 화장하면서 비위생적으로 사체를 처리하고 있다. 정기적인 검사도 받지 않아 각종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법 행위가 이어질 수 있어 동물 사체를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무허가 업체, 불법 투기에 대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전북 임실군 등이 동물 장묘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견학을 추진하거나 공청회를 개최해 긍정적 사고를 이끈 사례처럼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외 화장시설·도심 장례식장 설치 연계 검토, 반려동물 대상 확대 뒤 규제 개선 등 동물 보호와 반려인의 정서 안정 등을 함께 만족시킬 법제·행정적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시·전남도 관계자는 "지역에 동물 장묘시설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동물 복지 차원에서 인식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반려동물의 사후 관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정책적 검토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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