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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 '총리 출마 도전' 없던 일로…“국왕 뜻 따르겠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EPA=연합뉴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왼쪽)과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EPA=연합뉴스]

우본랏 라차깐야(67) 태국 공주가 총리 후보 출마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남동생이자 태국 국왕인 마하 와치랄롱꼰의 반대를 받아들인 것이다.  
 
우본랏 공주를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했던 타이락사차트 당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당은 국왕과 왕실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국왕의 칙령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태국 총선 정국에 몰려온 파장은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앞서 8일 우본랏 공주는 오는 3·24 총선에서 ‘탁신계 정당’ 후보로 총리직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왕실 가족의 일원인 우본랏 공주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국왕과 왕실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강력한 태국 특성상 우본랏 공주가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이에 우본랏 공주는 “나는 왕족이 아니라 평민이며, 총리 후보 출마는 헌법적 권리”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마하 외차랄롱꼰 국왕이 누나의 총리 후보 출마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국왕은 같은 날 국영 방송을 통해 “우본랏 공주가 왕실법에 따라 왕족 신분을 포기했더라도 그는 여전히 짜끄리 왕조의 일원으로 신분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고위 왕실 가족 구성원을 정치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오래된 왕실 전통 및 국가적 규범과 문화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국왕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타이락사차트 당의 총리 후보 지명 적법성도 논란이 됐다. 태국 선관위는 오는 15일까지 타이락사차트 당의 총리 후보 지명 적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우본랏 공주가 국왕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밝히며 모든 것이 무산됐다.
 
우본랏 공주는 고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1남3녀 중 맏딸로 1972년 미국인과 결혼하며 왕족 신분을 상실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이혼하고 2001년 태국으로 영구 귀국해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우본랏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타이락사차트 당은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이 만든 당이다. 친분이 있는 우본랏 공주와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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