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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공포의 고춧가루부대… 현대건설-KB손해보험

지난 13일 IBK기업은행을 이긴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양광삼 기자

지난 13일 IBK기업은행을 이긴 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양광삼 기자

상위권 팀보다 더 무섭다. 봄배구와는 거리가 멀어진 현대건설과 KB손해보험이 시즌 막판 상위 팀들의 발목을 사정없이 잡고 있다.
 
2019년 여자배구 최강팀은 1위 흥국생명도 2위 IBK기업은행도 아닌 5위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치러진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뒀다. 흥국생명에 0-3 패배를 한 차례 당했을 뿐 이후 다시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개막 최다 연패(11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내몰렸지만 탈꼴찌에 성공했다. 4위 도로공사와 승점 18점 차로 벌어져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무서운 기세다.
현대건설 공격을 이끌고 있는 마야(오른쪽). 양광삼 기자

현대건설 공격을 이끌고 있는 마야(오른쪽). 양광삼 기자

 
현대건설의 반전은 외국인선수 밀라그로스 콜라(스페인·등록명 마야)의 가세 덕분이다. 현대건설은 레베카 페리(미국·등록명 베키)가 부상으로 빠진 뒤 마야를 영입했다. 마야는 빠르게 팀에 적응했으나 연패는 이어졌다. 이도희 감독은 라이트가 주포지션인 마야를 라이트로 돌리고, 황연주를 레프트로 기용했다. 그러나 리시브 경험이 많지 않은 황연주가 어려움을 겪자 수비가 좋은 고유민을 주전으로 투입했다. 시즌 초반 20%대에 머물렀던 리시브 효율은 40%까지 올라갔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이다영의 토스도 지난 시즌의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포인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공격도 살아났다. 여기에 신예 센터 정지윤도 제몫을 하고 있다. 벌써부터 마야와 FA 양효진 재계약에 성공하면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8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부에선 6위 KB손해보험이 '자이언트 킬러'로 급부상했다. 3라운드까지 4승14패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은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승률 5할(3승3패)을 기록했다. 5라운드에선 더욱 무서운 기세다. 4승1패를 거둬 4위 삼성화재, 5위 OK저축은행을 승점 9점 차로 쫓았다. 봄 배구는 사실상 어렵지만 순위를 한 단계 더 올리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KB 역시 교체된 외국인선수 펠리페와 부상으로 주춤했던 세터 황택의가 살아나면서 팀에 힘이 붙었다. 올시즌 FA로 영입한 리베로 정민수(리시브 1위, 디그 2위)는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KB발 돌풍은 순위권 싸움 판도까지 바꿔놨다.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대한항공은 4,5라운드에서 연이어 KB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혔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은 1위로 치고나갔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간격이 벌어진 것도 KB손해보험의 영향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4,5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도 8일 열린 경기에서 1-3으로 지면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두 팀에 쫓기던 3위 우리카드는 4,5라운드에서 모두 KB손해보험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우리카드와 두 팀의 승점 차는 11점까지 벌어졌다.
 
사령탑들에게도 '유종의 미'를 거둘 이유가 있다. 2017-18시즌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첫 해에 각각 4위, 3위를 기록했으나 나란히 성적이 하락했다. 2년 계약을 맺은 두 감독에겐 남은 경기가 재계약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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