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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55시간 평양 머물며 북·미 정상회담 의제·의전 동시 협상

8일 서울로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광화문 숙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8일 서울로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광화문 숙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55시간 동안 평양을 방문한 뒤 8일 오후 서울로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베트남 공동선언 내용 외에도 정상회담 의전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동시에 진행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엔 의전팀이 별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번엔 회담 개최까지 3주가 채 남지 않아서다. 실제 평양 협상단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 외에 비밀경호국 소속 관계자까지 모두 2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입장에서 우선 급한 건 정상회담의 로지스틱스(logistics·실행 계획)”라며 “이번 협상 이후에도 추가로 실무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책임자로는 북한에선 지난해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미국에선 퇴임한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후임인 대니널 월시 부실장이 각각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개최 도시도 확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이 있어 현지 통신과 보안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북한이 선호하는 수도 하노이와 미국이 희망하는 휴양도시 다낭을 놓고서다. 미 CNN 등 외신은 현재 다낭 개최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한 소식통은 “회담 장소와 관련해 미국이 굳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하노이 개최 가능성도 내비쳤다.
 
개최 도시 결정에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란 변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베트남 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해 개최 장소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1970년대 초·중반 주북한 대사관에 근무한 뒤 초대 주한 대사를 지낸 응우옌 푸 빈 베트남 종신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김 위원장이 이번에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 같다. (전례를 볼 때) 그것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국빈방문한 뒤 다낭으로 건너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순서가 거꾸로일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국빈방문하면 54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된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 하노이를 방문해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에 몸을 실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는 중국이 제공한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 소속 보잉 747편을 이용했다. 참매 1호는 동선 보안을 위해 사용했다. 하지만 평양과 베트남 북부 하노이(약 2760㎞) 및 중부 다낭(약 3065㎞)과의 거리는 싱가포르(약 5000㎞)보다 짧아 이번엔 참매 1호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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