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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위안부 문제, 일왕이 사죄해야" 발언 파장

문희상 국회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왕의 사죄의 필요하다는 발언을 해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문 의장은 8일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한 마디면 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 혹은 나로서는 곧 퇴위하는 일왕이 (사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의견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의견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의장은 현 아키히토 일왕을 가리켜 “전쟁범죄의 주범의 아들 아니냐. 그 분이 한번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죄송했다’라고 한마디 한다면 (문제는) 깨끗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논란 등으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을 앞두고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저질렀던 악행와 만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해 한일관계 악재로 작용한 적이 있다.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달 2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만찬에서 문희상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만찬에서 문희상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의장은 또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문에서 “군의 관여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명기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법적인 사죄다. 국가간에서 사죄를 하거나 받은 일은 있으나, 문제는 피해자가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총리관저에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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