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뉴스1>
지난해 영업실적은 1년 전보다 좋아졌지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21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 줄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확대하면서 2860억원의 퇴직금 비용이 발생하고 특별 보로금(보너스)으로 1850억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다음 주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발표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는 3조1495억원으로 KB금융을 소폭 앞섰다.
금융 계열사별로는 은행은 양호, 증권은 부진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22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9443억원으로 11% 늘었다. 다만 국민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059억원에 그치며 1년 전보다 50% 넘게 감소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89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년 전보다는 19% 줄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4분기 3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