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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캄보디아댁' 스롱피아비, 모국 아이들에 구충제 기부

 
남편이 한국인인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는 지난달 캄보디아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구충제를 나눠줬다. [피아비 페이스북]

남편이 한국인인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는 지난달 캄보디아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구충제를 나눠줬다. [피아비 페이스북]

'당구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30)가 모국 아이들을 위해 구충제를 기부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여자스리쿠션 선수 피아비는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고국 캄보디아를 방문해 1000만원 상당의 한국산 구충제를 기부했다. 
 
앞서 피아비는 지난해 12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캄보디아는 의약품이 발달하지 않았다. 캄보디아의 불우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1000원짜리 한국 구충제 1만개를 샀고,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50만원대로 넉넉하지 않다. 캄보디아는 불교국가인데, 피아비는 캄보디아 사찰을 찾아가 스님과 함께 아이들을 만나 구충제를 전했다.
남편이 한국인인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는 지난달 캄보디아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구충제를 나눠줬다. [피아비 페이스북]

남편이 한국인인 스리쿠션선수 스롱 피아비는 지난달 캄보디아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구충제를 나눠줬다. [피아비 페이스북]

 
캄보디아 캄퐁참에서 아버지 감자농사를 돕던 피아비는 2010년, 충북 청주에서 인쇄소를 하는 김만식씨와 국제결혼을 했다. 2011년 우연히 남편을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처음으로 큐를 잡았다. 피아비의 당구 재능을 발견한 남편은 "살림은 내가 할테니 당구를 배워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의했다.
 
하루에 20시간 연습한 적도 있는 피아비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다. 2016년 정식 선수로 등록한 그는 지난해 9월 터키 세계여자스리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했고, 11월 아시아 여자스리쿠션선수권에선 우승했다.
 
피아비의 에버리지는 1.0이고, 하이런(한 이닝 최다 점)은 14점이다. 3구로 30점인데, 4구로 환산하면 1000점이다. 현재 한국랭킹 1위, 세계랭킹 3위다.
 
스리쿠션 선수 피아비는 최근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 신동엽과 대결을 펼쳤다. [피아비 페이스북]

스리쿠션 선수 피아비는 최근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송인 신동엽과 대결을 펼쳤다. [피아비 페이스북]

캄보디아 스포츠계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한국으로 치면 '피겨 여왕' 김연아급이다. 캄보디아 언론은 피아비 소식을 대서특한다. 캄보디아는 피아비를 위해 지난해 캄보디아당구캐롬연맹을 창립했다. 훈센 총리의 아들이 창립을 도왔다. 
 
피아비는 세계선수권 3위에 올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포상금 1500만원을 받게 됐는데, 캄보디아 사람들 월급이 25만원인걸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 
피아비는 캄보디아 은행 PPC뱅크와 협약식도 맺었다. [피아비 페이스북]

피아비는 캄보디아 은행 PPC뱅크와 협약식도 맺었다. [피아비 페이스북]

 
이번 방문 때 캄보디아 은행 PPC뱅크가 피아비와 협약식을 맺었다. 피아비는 캄퐁참의 모교 크마뷧 초등학교도 방문했다. 후배들을 위해 의약품과 학용품, 컴퓨터, 후원금를 기증했다. 학생 700명이 나와 피아비를 반겼다. 
 
피아비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했다. 모교 학생들이 반겨줘 기뻤다"고 말했다. 피아비의 꿈은 캄보디아에 땅에 사서 학교를 짓고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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