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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줄이고 신중 모드…싱가포르 회담 때와 달라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27일 베트남에서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라졌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과 비교해서다.  
 
지난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19일 앞둔 5월 24일 트위터를 통해 정상회담의 전격 취소를 발표하는 예측불허의 판 흔들기를 불사했다. 당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취소 서한까지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0일엔 북·중 공조를 공개 비난하며 “북·중 국경에 구멍이 생겼다”고 트윗에 올렸다. 중국의 대북제재 실효성을 문제 삼으며 중국에 공개 경고장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다. 지난해 같은 판 흔들기는 아직 없었고, 김 위원장의 1월 방중 등 북·중 밀착을 놓고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트위터로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는 과정을 사실상 생중계나 다름없이 알렸는데 올해는 정반대다. 올해 들어 7일 오후까지 트럼프 트위터에 올라온 ‘북한’은 여섯 차례에 불과하다. 그나마 “2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길 고대한다”(1월 20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1월 30일)는 식의 건조한 표현이다. 지난달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백악관 예방을 놓고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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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는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벌어졌던 ‘회담 확정→취소→재추진→재확정’이라는 우여곡절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통해 공개됐다.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하자는 담화를 내놓자 “좋은 뉴스”라고 평가한 뒤 회담 재추진을 트윗으로 알렸다. 그러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으로 오고 있다는 사실(5월 29일)까지 트윗으로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선 25차례의 트윗(리트윗 포함)을 했는데 이 중 북한이라는 표현은 단 한 차례(1일)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라는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도 의회 국정연설이라는 공식적인 자리를 활용했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 항상 힘의 우위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려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엔 먼저 패를 보이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침묵하면서 지난 6일 방북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협상 진행 상황도 깜깜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엔 트위터를 통해 자신감을 표현하고, 협상 전략 차원에서 트위터를 활용한 측면이 강하다”며 “이번에는 말보다는 성과에 집중하려는 뜻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이번엔 입장을 내놓는 ‘장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있어 북·미 모두가 말을 아끼는 양상이 됐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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