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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4호기 운영허가에 환경단체 “철회”,주민은 “환영”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전본부에 위치한 신고리 3,4호기.[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전본부에 위치한 신고리 3,4호기.[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신고리 4호기) 운영을 허가하자 환경단체가 일제히 절차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운영허가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인근 서생면 주민들은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환영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1일 신고리 4호기 안전성을 보강하는 조건으로 운영허가를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원안위가 신규 원전의 운영을 허가한 것은 처음이다. 원안위는 화재로 두 개 이상의 기기에 오작동이 생길 때를 대비한 ‘위험도 분석 보고서’ 제출 등 3가지 조건을 달았다.    
  
운영허가로 설비용량 140만kW인 신고리 4호기는 핵연료를 장전해 출력시험을 거치는 등 시운전한 뒤 오는 9~10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고리 4호기는 2015년 10월 운영허가에 이어 2016년 말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와 쌍둥이 원전이다. 시공이 끝난 후인 2016년 9월과 2017년 11월 경주와 포항에서 강진이 잇달아 발생하자 지진 안전성 강화조치 등을 위해 운영허가가 늦어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연합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연합뉴스]

 
이로써 현재 건설 중인 국내 원전은 신고리 5·6호기와 신한울 1·2호기 등 4기가 남게 됐다. 또 신고리 4호기를 포함하면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24기로 늘어난다. 앞서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는 영구정지됐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은 7일 “조건으로 명시한 내용이 미해결된 상태에서 운영 허가됐다. 지진 안전성, 다수 호기 안전성(원전 밀집)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며 운영허가 철회를 요구했다. 탈핵 부산시민연대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안위 위원 9명 중 5명이 공석이고 4명만 참석해 심의 하루 만에 의결한 것은 원천무효”라며 “(누설이 생긴 적 있는)가압기 안전방출 밸브와 (콘크리트 공극 등 문제가 제기된) 격납 건물이 보완된 후 다시 운영허가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고리4호기 터민 건물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신고리4호기 터민 건물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탈핵 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2일 “울산시민과 국민의 안전을 한수원과 원안위에 맡길 수 없는 만큼 울산시장과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이 나서 신고리 3·4호기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달리 서생면 주민들은 운영허가를 환영했다. 주민대표와 교수, 원안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원자력안전협의회 신재환(72) 위원장은 “허가가 늦어져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고리 4호기에 문제가 있나 하는 의구심이 많았다”며 “신고리 4호기 가동으로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원전 지원금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 단체 등은 신고리 4호기 정문 등에 ‘축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 취득’ 같은 현수막을 내걸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고리 4호기 운영을 담당할 새울 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신고리 4호기 시운전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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