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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까지 혼자 일한 윤한덕 센터장"…사무실 앞엔 꽃과 커피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윤 센터장은 전남의대 졸업 이후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해 밤낮없이 환자를 돌봐왔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윤 센터장은 전남의대 졸업 이후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해 밤낮없이 환자를 돌봐왔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뉴스1]

설 연휴 근무 중 사망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NMC)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빈소가 7일 국립중앙의료원 305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장례식장 입구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보낸 화환 70여개가 빼곡했다. 빈소 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도 있었다. 

 
오후 2시 입관이 시작되자 빈소에서 "이렇게 가면 어떻게 하냐"는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조문객의 대부분은 국립중앙의료원 동료였다. 윤 센터장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년 정도 같이 근무했다는 권용진 서울대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누구보다 응급의료에 대한 애정이나 응급실 오는 환자에 대한 애정 컸다. 평소에도 책임감 강해 늘 밤늦게 까지 혼자 일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고 윤한덕 센터장 집무실 앞에 놓인 커피와 국화꽃. [연합뉴스]

고 윤한덕 센터장 집무실 앞에 놓인 커피와 국화꽃. [연합뉴스]

오후 4시 30분쯤 윤 센터장이 일했던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 앞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소국 꽃다발과 커피가 놓여있었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지만 설 연휴가 시작 된 주말 연락이 끊겼다. 설 전날인 4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윤 센터장의 부인이 병원을 찾았고 오후 6시쯤 센터장실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발견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집무실이 별도 건물에 있다. 주말에는 고향에 갔다 올 거라고 이야기 한 상태여서 직원들은 전부 고향에 내려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차 부검결과 윤 센터장의 사인은 고도의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 심장사로 발견 당시 검안 소견과 일치했다. 아직 최종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 응급의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의 죽음에 많은 애도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 센터장의 순직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며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애통해했다. 

 
이우림·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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