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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한 화승 "납품업체에 밀린 물품대금은 1300억"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화승이 7일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사내 메시지.' [채권단 제공]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화승이 7일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사내 메시지.' [채권단 제공]

지난달 3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화승의 부채는 약 2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7일 열린 화승과 납품업체 대표로 꾸려진 채권단과 회의에서 밝혀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납품업체 대표는 "김건우 대표가 '현재 화승의 부채는 총 2300억원으로 납품업체 물품대금 1300억원, 전환사채 800억원, 기타 200억원'이라고 했다"며 "납품업체에 밀린 대금은 애초 알려진 1000억원보다 많은 액수"라고 말했다. 화승에 의류·신발 등 제품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는 50여 곳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당 평균 3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공익채권을 우선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생법원이 내린 포괄적 금지명령 이후에 발생한 청구권으로 직원 급여 등이다. 여기에 금지명령 시점 20일 전까지 납품업체가 화승에 공급한 물류대금도 포함된다. 이 금액은 약 75억여원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납품업체 대표는 "75억원 외에 나머지에 대해선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김 대표는) 채권단과 계속 협의하겠다만 하고 회의는 끝났다"고 말했다.  
 
화승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직영으로 운영하는 백화점 매장의 중간관리자(매니저) 수수료도 어음으로 지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금액도 약 8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화승이 전개하는 3개(르까프·케이스위스·머렐) 브랜드 200여 명의 매니저는 당시 화승 계열의 DH저축은행을 통해 어음을 할인해 직원 급여 등을 지급했다. 문제는 지난 1일 어음 발행처인 화승의 계좌가 묶이며 사실상 부도 처리가 됐다는 점이다. DH저측은행측은 어음을 배서한 중간관리자들에게 '2월 13일까지 추심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와 각 브랜드 매니저로 꾸려진 채권단은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납품업체 대표는 "법정관리 신청하기 직전까지 5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주고 제품을 받은 화승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모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납품업체 대표는 "법정관리 신청 3일 전인 28일에도 봄 신상품 의류를 수억원어치 납품했다"며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승은 2015년 화승그룹으로부터 분리됐고, 현재 산업은행과 KTB PE(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화승의 지난해 매출은 2673억원, 영업손실은 265억원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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