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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가 고발했다. 일감 몰아주기 등에 따른 이익을 조 회장 일가가 증여받는 과정에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다. 검찰도 관련 혐의에 대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 재계·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검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조 회장을 고발했다. 검찰이 밝힌 배임 행위를 통해 이익을 얻고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공소사실에 포함한 조 회장 일가 배임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조 회장은 200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항공기 장비와 기내 면세품을 구입하면서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트리온무역 등의 명의로 중개수수료(통행세) 196억원가량을 받았다. 대한항공이 가져갈 몫을 총수 일가가 가로채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게 검찰의 지적이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이 2014년 8월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삼남매에게 대한항공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도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이 삼남매가 보유 중인 정석기업(한진그룹 계열사) 주식을 실제 가치보다 30%가량 비싸게 정석기업에 되사게 하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조 회장이 이같은 배임 행위로 이익을 얻고서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은 또 조 회장이 모친의 묘를 관리하는 묘지기에게 약 7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각한 사실도 파악했다. 관련 소득에 대한 세금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고발장에 포함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 건과 함께 자택 경비원 급여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의혹 등도 수사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조 회장은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2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조 회장은 지난달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오는 4월 8일에는 3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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