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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시간표'에 靑 "환영"…김정은 3~4월 방한 촉진 기대

청와대는 6일 북ㆍ미가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열린 신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한반도 비핵화의 운명을 가를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서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2.6 [스트레이츠타임스·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열린 신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했다. 한반도 비핵화의 운명을 가를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서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2.6 [스트레이츠타임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ㆍ미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에서 70년 적대의 역사를 씻어내는 첫발을 뗐다”며 “이제 베트남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디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미국과 총칼을 겨눈 사이지만 이제 친구가 됐다”며 “북ㆍ미가 새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이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 직후 수석비서관 이상의 참모들과 새해 인사를 나눈 자리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응을 소개하지 않았다. 다만 오찬에는 떡국 대신 평양식 국밥인 ‘온반’이 올랐다. 김정숙 여사는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북ㆍ미 회담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염두해 둔 말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찬에 참석했던 인사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을 봄에 비유한 언급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합동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합동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청와대는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베트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2차 북·미 회담이 베트남 어느 도시에서 열릴지 특정되지 않았다. 외신을 통해 “시 주석이 베트남 다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일각에선 만약 북·미·중 정상이 만나면 종전선언 또는 평화협정 관련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까지 합류할 경우 가능성은 더 커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전날인 4일 경남 양산 자택 뒷산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다. 2019.2.6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설 전날인 4일 경남 양산 자택 뒷산에 올라 생각에 잠겨 있다. 2019.2.6 [청와대 제공]

 
하지만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북ㆍ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건배하는 모습. 2019.1.10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건배하는 모습. 2019.1.10 연합뉴스

 
청와대는 평화협정·종전선언에 대해 신중한 자세다. 고위 관계자는 “북ㆍ미 회담 자체가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의미한다”면서도 “한 번에 평화협정까지 나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건 대표의 평양행으로 봤을 때 북ㆍ미가 이미 평화협정까지 나아가는 큰 그림을 완성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빅이벤트’를 한번에 모두 써버릴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북·미 회담이 성공리에 끝난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3~4월경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가 비핵화에 대한 실타래를 푼 뒤에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논의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섣부른 예상일 수 있지만 베트남 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 정상회담이 상시화될 것”이라며 “특히 11~12월 한국에서 열릴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해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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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