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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구제역…앞으로 1주일이 고비

올겨울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한고비를 넘겼다. 설 명절 대이동으로 확산 우려가 컸지만 6일째 추가 발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구제역이 충북 충주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추가 발생이 없었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과감한 예방적 살처분과 빠른 차단 방역을 추진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발견된 구제역은 나흘 동안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등 3곳의 젖소ㆍ한우 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즉시 발생 농장의 소 203두를 살처분하고, 인근 26곳의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 15만4976개소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전국 1383만9000두에 달하는 우제류(소ㆍ돼지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발생지인 안성ㆍ충주 고위험 지역과 인접 11개 시ㆍ군에 생석회 약 989t을 공급했다. 생석회는 바이러스가 차량 타이어 등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충북도는 구제역 발생 후 축산 차량ㆍ가축 이동제한 명령을 발생 농가 반경 3㎞에 국한하지 않고 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식으로 선제적인 예방조치에 나섰다.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구제역의 잠복기는 최대 14일에 달한다. 특히 구제역 백신 항체는 예방접종 후 4∼5일 뒤에 형성된다. 이달 3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1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연휴 뒤인 7일부터 전국 도축장 등이 정상 운영함에 따라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이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ㆍ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 차량 13대, 드론 40대, 과수원용 SS 방제기 43대 등이 투입된다. 또  구제역 백신의 적정 비축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신을 긴급 추가 확보한다.
 
농식품부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온 축산 관계자는 철저한 소독 등으로 농장 발병 차단에 힘을 기울여 달라”며 “사육 중인 가축이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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