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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골프TV' vs 매킬로이 '골프패스' 이젠 콘텐트사업 전쟁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함께 경기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로리 매킬로이. [USA TODAY=연합뉴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함께 경기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로리 매킬로이. [USA TODAY=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5일(한국시간) 미국 NBC 투나잇쇼에 출연해 “미국 골프채널, NBC와 함께 ‘골프 패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골프 패스는 한 달에 9.99달러, 혹은 1년에 99달러를 내면 회원들이 디지털로 골프 콘텐트를 보는 서비스다. 한 달에 한 번 무료 라운드와 골프장 할인 등 부가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 골프 서비스지만 핵심은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에 앞서 타이거 우즈도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 채널이 만든 골프TV와 글로벌 콘텐트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디스커버리 골프TV는 PGA 투어의 중계, 실시간 및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다.  
 
타이거 우즈의 골프 TV와 로리 매킬로이의 골프 패스는 두 선수를 활용한 콘텐트를 제작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스타 선수를 이용한 독점 콘텐트로 손님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골프TV는 우즈의 골프 레슨과 골프 인생, 대회 준비 과정 등을 비롯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준다. 또 경기 후 특별 인터뷰 등도 내보낼 예정이다.  
 
매킬로이의 골프 패스도 비슷하다. 매킬로이의 어린 시절부터 선수 생활 전체를 아우르는 다큐멘터리와 하루 일상, 연습 방법, 레슨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또 미국 투데이 쇼의 진행자인 카슨 데일리와 함께 매주 팟캐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두 선수는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부분 오너십을 갖는 주인으로 참가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엄청난 인기를 기반으로 미국 골프 채널을 창립한 아널드 파머처럼 우즈와 매킬로이도 미디어 산업의 거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로리 매킬로이의 가방에 붙은 골프패스 광고. [미국 골프채널]

로리 매킬로이의 가방에 붙은 골프패스 광고. [미국 골프채널]

우즈와 매킬로이는 골프의 확산과 팬들과의 소통이라는 명분으로 새로운 콘텐트업에 뛰어들었다. 우즈는 지난해 말 서비스 발표를 하면서 “골프TV는 골프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완벽한 파트너다. 전세계의 젊은 팬을 모을 수 있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고, 코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골프는 내 인생이며, 이 열정을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전세계 모든 사람의 골프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고 싶은 생각에서 골프 패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프 TV는 미국 밖, 골프 패스는 미국에서 서비스한다. 그러나 골프 패스가 호주와 영국 등을 시작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고 골프 TV도 미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필연적이다. 골프 패스는 골프 채널의 레슨, 다큐멘터리 비디오 등 아카이브를 활용할 수 있어 일단 유리하다. 매킬로이는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NBC 계열사인, NBC, CNBC, 골프 채널 등에 나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골프TV 포스터. PGA 투어 중계 서비스라 로리 매킬로이의 얼굴도 들어가 있다.

골프TV 포스터. PGA 투어 중계 서비스라 로리 매킬로이의 얼굴도 들어가 있다.

 
디스커버리 CEO인 데이비드 자슬라프는 NBC 출신으로 2007년에 디스커버리 채널로 옮겨 회사를 키웠다. 지난해 6월 PGA 투어와 2030년까지 미국 이외의 지역 중계권 및 멀티 플랫폼 활용권을 따면서 골프에 뛰어들었다.  
 
신경전도 시작됐다. 골프 채널의 마이크 맥칼리 사장은 “디스커버리-타이거 우즈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디스커버리는 골프를 보는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골프를 치는 것에도 도움이 되는 종합 골프 서비스”라고 말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8일 최호성이 나가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한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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