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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후 증시 전망]韓증시에 영향줄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는?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코스피가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협상, 2차 북미 정상회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을 높이는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설 연휴가 끝난 이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이에 따른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지 알아보자.


◇美中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 변할 가능성↑

설 연휴가 끝난 이후 국내 증시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 여부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미중 무역분쟁이 마무리될 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지 등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쉽게 타결되지 않을 경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애플 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져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에도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대중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 애로도 부각될 수 있다.

수출 경기가 우려가 높아질 경우 국내 증시도 침체기에 빠질 여지가 많다.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가 보일 경우 증시를 중심으로 외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불행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가 2월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자신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최종담판을 짓겠다고 예고했다.

현 상황만 놓고 볼 때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중 갈등이 봉합될 경우 애플 실적 부진, 반도체 수출 부진 우려 등도 원스톱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을 계기로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전제로 중국의 주요 수출품목과 관련된 국내 업종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며 "중국이 양보하는 쪽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도 전략적으론 중국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테지만 우호적 협상으로의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중국 정책 모멘텀에 따른 종목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이후 남북 경협 본격화될 지도 '주목'

2월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 2차 북미 정상회담도 국내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이벤트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2월 말에 있을 것"이라며 회담 개최 장소에 대해 그동안 언론이 거론해온 베트남에서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처럼 북미는 물밑 접촉을 통해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를 확정한 가운에 핵심 의제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남북경협주가 또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테마별로는 철도를 비롯해 개성공단, 가스관, 비료, 시멘트, 대북송전 및 건설, 광물개발, 금강산관광, DMZ 개발, 지뢰제거, 조림사업, 농기계 등 모두 19개 분야다.

증권가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전향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제제 완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英, 브렉시트 우려도 높지만 7월 연기 가능성↑…"韓 증시, 영향없을 것"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우려는 향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국 이벤트로 분류된다.

영국은 다음달 29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EU에서 탈퇴를 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어떤 방식으로 EU를 탈퇴할 지 정하지 못하면 유럽 정세가 요동칠 수 있다.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질서 있게 계획을 세워 EU를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서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아직 협상할 수 있는 시기가 있어 브렉시트 시기를 늦춘 뒤 EU를 탈퇴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영국정부가 EU측과의 협상을 통해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또 국내 증시의 브렉시트에 대한 민감도가 이전보다 높지 않아 브렉시트 발효시기가 3월에서 7월로 연기될 경우 국내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보다 브렉시트의 진행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브렉시트 협상 기한 연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노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며 "시한이 3월 말에서 7월 말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브렉시트 이슈에 대해 안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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