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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출전 최호성 “낚시꾼 스윙, 할리우드 액션 아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최호성. 최호성 인스타그램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최호성. 최호성 인스타그램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은 8일(한국시간) 시작되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다. 최호성은 1월 27일 가족과 함께 LA 공항에 내렸다. 그는 미국 골프닷컴에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가는 동안 내가 드디어 미국 땅에 왔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두근했다”고 말했다.  

 
최호성이 미국에 간 것은 처음이다. 그의 미국 첫 음식은 인앤아웃 버거였다. 그가 공항에서 곧장 간 곳은 할리우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지난해 여름 이후 소셜네트워크 스타가 된 최호성에 대한 시각은 두 가지다. 대부분의 팬과 선수들은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버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최호성에 대한 골프계의 두 가지 시각 

지난해 11월 최호성이 우승한 일본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 3라운드 후 방송에서 TV 해설가인 코야마 타케는 최호성에게 물었다.  
 
코야마- “일부러 스윙을 그렇게 하는 것이죠?”
최호성- “거리를 내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코야마- “아니다. 당신은 분명히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폴로 스루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데도 고의로 춤을 추는 것이다.”  
최호성- “공은 내가 원한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내 클럽을 돌려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려는 것이다.”  
 
최호성. [KPGA/민수용]

최호성. [KPGA/민수용]

타이거 우즈는 “최호성의 피니시가 놀랍다. 하지만 (최호성의 스윙 동작을 찍은)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허리가 아픈 느낌”이라고 말했다. 재미있다는 뉘앙스와 과하다는 뉘앙스가 섞여 있다.  
 
로리 매킬로이는 매사에 솔직하게 말하는 선수다. 그는 2주 전 최호성이 PGA 투어에 초청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임팩트까지 보면 기술적으로 꽤 좋은 스윙이고 분명히 뛰어난 선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PGA 투어 대회의 한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서 빼앗아가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다. 공을 세게 때리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공 때린 후의 동작은 과하다. 극단까지 간 것이다.”  
 
매킬로이 "공 때린 후 동작은 과하다"
 
최호성은 미국 골프닷컴에 “매킬로이의 의견을 알고 있지만 나는 그런 발언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승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모두의 생각과 스윙이 다르다. 나는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즐기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인생을 즐겁게 하는 것이고 내가 살아온 방식이다"라고 답했다.
 
최호성 "사람들의 생각과 스윙은 다르다"
 
자신에 대한 회의론자들에 대한 질문에 최호성은 "나이가 들어 골프를 시작해 엘리트 훈련을 받지 못했다. 동그란 공은 어떻게 치는지, 어디서 치는지, 또 몸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미스 샷을 없애기 위해 체중을 반대쪽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내 스윙이 그런 거다"라고 했다.
 
국내에서도 최호성의 스윙이 헐리우드 액션이라는 시각이 있다. 국내 유명 교습가는 최호성의 스윙을 이렇게 평가했다.
 
“오른쪽을 에임한 후 헤드를 엎어 친다. 이렇게 스윙하면 거리는 많이 나지만 임팩트시 헤드 각을 일정하게 맞추기가 어렵다. 공을 치는 순간에는 두 발을 정확히 붙이고 있는데 임팩트 후 헤드의 각에 따라 오른발이나 왼발을 들면서 교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헤드가 열리거나 닫혔다 싶으면 그립을 놓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쉽지는 않지만 최호성은 특유의 감각 혹은 연습량으로 이를 만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피니시 후의 과도한 움직임은 거리를 내기 위한 체중이동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이걸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최호성은 모자를 약간 삐딱하게 쓴다. 쇼맨십이 있다. 피니시 자세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쇼맨십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최호성이 출전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의 7번 홀 그린. [AFP=연합뉴스]

최호성이 출전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장의 7번 홀 그린. [AFP=연합뉴스]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하면서 특이한 스윙에 전세계에 알려졌다. 주활동무대인 일본에서도 한국의 호랑이씨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골프에는 이런 쇼맨이 필요하다”며 미국 애리조나주의 레슨 프로가 PGA 투어 최호성 초청 청원을 하면서 미국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이번 주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그를 특별 초청했고, NFL 스타 쿼터백인 애런 로저스가 최호성과 한 조로 경기하고 싶다는 등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
 
최호성은 긴장되느냐는 질문에 “PGA 투어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며 나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미국 골프닷컴에 "사람들이 나를 통해 골프에 익숙해지고 편안하게 접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처럼 팬들도 스포츠를 즐기기를 바란다. 자신의 스타일을 개발하고 재미있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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