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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중 1명 ‘행복 취약층’…OECD 행복순위 뒤에서 3등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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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약 20%는 과거와 현재에 불행하다고 느꼈고 미래에도 나아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5명 중 1명이 ‘행복 취약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한국인의 행복과 행복 요인'(이용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자료개발실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작년 11월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진행한 국민 행복지표 개발 연구 과정에서 성인 2000명을 설문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0.2%는 '현재 불행하며 과거와 비교해 나아지지 않았고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과거보다 나아졌으나 현재 불행하고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도 2.4%였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22.6%인 이들을 ‘행복취약층’으로 분류했다. 이 중엔 60대 이상 고령층과 40·50대 남성이 많았다. 또 가구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행복취약층에 더 포함될 가능성도 더 높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 국민은 ‘행복’과 거리가 멀었다. 경제 수준만큼 행복도가 높지 않다.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875를 기록. 조사대상 157개국 중에서 57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는 32위다. 거의 꼴찌다. 행복지수는 국가별 응답자들이 0~10점 만점으로 매긴 ‘행복 체감도’다. 우리나라가 2017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라는 걸 고려하면 ‘행복 수준’은 경제 수준에 한참 뒤처진다.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응답자들은 또 우리 사회가 ‘패자부활’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경제적 실패·질병에 대한 위기감이 컸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업실패나 파산 등의 상황을 맞이하면 웬만하면 회복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55.9%였다. 또 ‘본인이나 가족이 심한 중병에 걸리면 가정경제가 무너지기에 십상이다’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67.3%나 됐다. 패자를 일으켜 줄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강하게 깔려있었다. 또 ‘첫 직장에 들어갈 때 소위 일류회사에 못 들어가면 평생 꼬인다’고 답한 응답자도 35.7%였다.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들은 지금보다 못 살 거란 불안도 컸다. 보고서에서 '우리 사회를 평가해볼 때 자칫 하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물어보니 응답자의 56.8%가 ‘그럴 가능성이 약간 있다’고 응답했다.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응답한 비율도 15.1%나 됐다. 응답자의 71.9%가 하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현재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본 셈이다.    
 
 보고서는 “우리 사회 내 행복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의 소득 및 고용상황 개선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되, 중장기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팽배한 시스템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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