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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세계 경찰 될 필요 없다…주한미군도 언젠간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2019년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관람 행사에 참석해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 치어 리더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2019년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관람 행사에 참석해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 치어 리더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AP=연합뉴스]

"북핵 합의 가능성 커…김정은, 北 경제 대국 좋은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주한미군 철수 계획도 없고 논의한 적도 없다"며 "아마도 언젠가는,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설명하면서는 "우리가 세계 경찰이 돼야 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국방비 감축을 위한 해외 미군 축소, 트럼프식 신고립주의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그는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철수 계획 없지만 '4만명' 유지에 큰 비용"
분담금 1년 단위 갱신에 지속 인상 압박용
"회담 날짜·장소, 국정연설 혹은 직전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어쩌면 언젠가는"이라며 "누가 알겠는가"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그곳에 미군을 주둔하는 매우 큰 비용이 든다는 걸 알지 않느냐"면서 "우리는 4만명의 군대를 한국에 두고 있고 돈이 많이 든다"라고 거듭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수준이지만 규모도 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계획이 없지만 아마도 언젠간,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CBS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계획이 없지만 아마도 언젠간,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CBS 유튜브 캡처]

 
이런 주한미군 발언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금액은 올해는 10억 달러 미만, 약 1조원 수준으로 하되, 과거 5년 단위 협정을 1년마다 갱신하는 것으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왔다. 금액은 한국이 바라던 수준이지만 당장 내년 분담금 협상을 해야 할 상황에서 주둔비용 부담 증액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나는 (주한미군 철수할) 계획이 없으며 그들을 철수하는 걸 결코 논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등 정보수장들이 상원 청문회에서 시리아·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따른 군사적 공백과 이슬람국가(IS) 부활의 위험성을 증언한 데 "우리가 세계 경찰을 하고 있지만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거기에 9.11 테러 이후 19년 있었고 모두가 지쳤다"며 "지상군 주둔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아프가니스탄에 매해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썼는데 이는 대부분 나라의 교육·의료 등 모든 예산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라고도 했다.
2차 땐 핵시설-종전선언 빅딜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는 "5일 국정 연설이나 그 직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수장들이 "김 위원장이 여전히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한 데 대해선 "정보수장들이 생각하는 데로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위원장도 지금 겪고 있는 일들에 지쳤다. 그는 북한을 엄청난 경제 대국으로 만들 좋은 기회를 갖고 있지만, 핵무기를 갖고선 그럴 수 없고, 현재의 길로는 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한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며 "부동산업계에 있는 내가 볼 때 대단히 좋은 입지 조건이기 때문에 북한은 경제 강국(powerhouse)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영변 및 우라늄 농축시설 등 핵물질 제조시설의 우선 폐기와 한국 종전선언의 '빅딜'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앞서 스티브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영변을 넘어 전체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폐기를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70년 한국전쟁 종식과 불가침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핵 제조시설의 폐기에 이어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와 주요 시설 사찰, 그리고 완전한 핵무기 폐기로 이어지는 비핵화 로드맵도 제시했다. 
 
비건 대표는 3일 서울을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 뒤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회동하며 2차 정상회담 합의문을 조율했다. 5일 판문점에서 김혁철 북한 협상대표와 실무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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