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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치 돕고, 카카오톡 메시지로 집안 제어…생활밀착형 인공지능이 온다

 ‘방향치’인 김철우(43)씨는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게 언제나 걱정이다. 공항처럼 게이트와 통로가 많은 곳에선 더 그렇다. 지난해 초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개장한 직후엔 길을 잘 못 들어 비행기를 놓칠까 봐 진땀을 뺀 적도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그는 그런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됐다. 네이버와 인천공항공사가 손잡고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내놓기로 한 덕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공항 내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한 다음 스마트폰 속 입체 영상을 보고 이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기반이 되는 지도 데이터는 'M1'이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촬영한 데이터를 토대로 구축했다. 지금과 같은 2차원 형태의 길 찾기 서비스가 아니다. 3차원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그대로 보여줘 길을 헤맬 일을 최소화했다.
 
인천공항공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내놓을 예정인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화면. 내비게이션은 2D가 아닌 3D 영상에 기반해 그만큼 더 길을 찾기가 쉬워졌다. [사진 네이버]

인천공항공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내놓을 예정인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화면. 내비게이션은 2D가 아닌 3D 영상에 기반해 그만큼 더 길을 찾기가 쉬워졌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머잖아 선보일 예정인 AR 내비게이션처럼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들이 생활밀착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 사용자의 일상에 ‘작지만 큰’ 도움을 주는 식이다. 네이버의 기술 연구개발법인인 ‘네이버랩스’는 AR내비게이션을 비롯해 AI를 활용해 일상 속 상황을 인지하고, 여기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개발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R 내비게이션의 핵심은 사용자의 ‘위치’와 ‘이동정보’다. GPS(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에서도 위치 이동 기반 기술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해 경로 인근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거나 특정 장소까지 안내하는 일도 가능하다.
  
좋아하는 야구선수 AI가 분석해 알려준다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AI를 개발한 기업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월 AI 기술을 바탕으로 야구선수나 구단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페이지(PAIGE)’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용자가 특정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면 해당 선수 관련 뉴스를 중심으로 콘텐트를 노출한다. 한동안 접속이 없던 사용자에게는 그간의 소식을 모아서 보여준다. 여기에 사용자가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묻고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도 있다. 페이지 앱 화면 하단에는 ’궁금해‘라는 버튼이 있어 이 메뉴를 터치하고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실시간으로 답을 해준다. 
네이버가 최근 내놓은 ’포유(FOR YOU)‘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쇼핑몰과 상품을 추천해준다. 가령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원피스’를 입력하면 자주 방문했거나 이전에 구매했던 쇼핑몰과 선호할만한 쇼핑몰의 목록과 해당 쇼핑몰의 인기 원피스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이 기능은 최근 쇼핑 이력이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패션 의류 및 잡화’ 카테고리의 일부 품목(원피스ㆍ롱패딩ㆍ카디건 등)에 시범 도입됐다. 포유 서비스는 가전ㆍ생활ㆍ리빙ㆍ식품 등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명령 알아듣는 집 
카카오는 AI를 활용한 ‘홈오토메이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홈 플랫폼 앱 ‘카카오홈’ 덕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헤이 카카오, 안방 조명 좀 켜줘.” 등의 명령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에서 뿐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내비를 통해서도 내릴 수 있다. 사용은 간단하다. 카카오홈과 제휴 된 기기를 카카오홈 앱에 등록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뿐 아니라 카카오톡으로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메시지를 보내도 기기를 조종할 수 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이 스피커와 AI 기술을 접목해 홈오토메이션이 가능해진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 이 스피커와 AI 기술을 접목해 홈오토메이션이 가능해진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이를 위해 건설사, 전자 기기 제조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 협업 중이다. 이미 포스코 건설과 함께 조명, 난방, 엘리베이터 등 각종 설비를 카카오홈과 연동해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미니로 제어하는 단지를 선보였다. 여기에 GS건설, IoT 전문 기업 코맥스 등과의 제휴해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와 단독주택 등으로 관련 서비스를 넓혀가기로 했다. 카카오 김병학 AI랩 총괄 부사장은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파악해 조명과 냉난방 등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셀프 컨트롤링 홈(자율 제어 집)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 포털 벅스가 삼성전자 빅스비와 손잡고 AI 기반 음악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사진 벅스]

음악 포털 벅스가 삼성전자 빅스비와 손잡고 AI 기반 음악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사진 벅스]

 
AI, 사용자가 뭘 원하는지 모를 때도 추천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이에게도 편의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달했다. 대표적인 게 음악 관련 서비스다. 음악 포털 벅스(BUGS)는 최근 삼성전자 빅스비(Bixby)와 손잡고 AI 기반 음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성으로 아티스트, 곡명을 말하는 단순한 실행뿐 아니라 ‘신나는 음악’ 혹은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음악’ 같은 테마 형태의 명령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벅스는 2019년 빅스비와 연동한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벅스는 앞으로 빅스비 뿐 아니라 ▶셰프 컬렉션 패밀리허브(냉장고) ▶QLED TV ▶자동차 모드(for Galaxy)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 플랫폼과 연동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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