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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마크] 보라돌이 안상수“현재는 확률 10%지만 반전 이끌 것. 끝까지 간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여의도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남들이 잘 입지 않는 색상의 정장을 즐겨 입어서다. 안 의원은 지난달 23일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 때도 푸른 정장을 입어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만난 안상수 의원은 보라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푸른 셔츠, 붉은 격자무늬 넥타이가 보라색 자켓과 묘한 조화를 이뤘다. 안 의원은 전날 대구·경북(TK)에서 한 표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도 부산·울산·경남(PK)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날 안 의원이 만난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도 그의 ‘패션센스’는 화제가 됐다. 한 여성 당원이 “의원님, 파란 양복 좀 입지 마이소”라며 핀잔을 줘 간담회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북핵대응 세미나에 참석한 안상수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 푸른 정장을 입고 다른 당권 주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3일 북핵대응 세미나에 참석한 안상수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 푸른 정장을 입고 다른 당권 주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수 의원은 29일에는 보라색 정장을 입었다. 이날 부산에서 기자간담회 중인 안 의원. [연합뉴스]

안상수 의원은 29일에는 보라색 정장을 입었다. 이날 부산에서 기자간담회 중인 안 의원. [연합뉴스]

 
오늘도 패션이 화제다. 비결이 뭔가
동생의 지인들 가운데 패션에 관련 있는 분들이 있다. 유럽으로 옷을 수출하는데 내 체형이 유럽 중년 남성과 비교적 유사하다고 1년에 3~4벌 정도 테스트 삼아 입혀 보더라. 일종의 얼리어답터랄까, 모델이랄까.
 
그럼 모델료도 받나
사실은 내가 조금씩 지원을 하고 있다. 내가 모델료를 받아야하는 거 아닌가.(웃음)
 
안상수 의원은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1996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신한국당에 영입돼 1999년 15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인천광역시장도 두 차례 지냈다. 안 의원은 “23년 동안 당을 지키며 헌신했다. 20대 총선 때는 공천농단의 희생양이 돼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제1당 사수를 위해 제일 먼저 조건없는 복당을 신청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원들에게 “최선을 다 하겠지만 (당선이) 안 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을 위해서는 저같은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당 대표로서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에 뽑힐 당 대표는 총선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9전5승4패의 선거경험,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 당에 오랫동안 헌신했으면서도 계파에 치우치지 않아 당내 통합, 공정한 공천에도 최적임자다.
 
남천동에 있는 한국당 부산시당 당사를 찾은 안 의원은 당원들에게 포스터를 나눠줬다. 포스터에는 ‘대권주자는 비켜라. 통합주자가 답이다. 오직 총선승리!’라는 그의 선거 전략이 담겼다.
 
안상수 의원의 당 대표 선거 포스터. '오직 총선승리' 문구를 강조하고 있다. 한영익 기자

안상수 의원의 당 대표 선거 포스터. '오직 총선승리' 문구를 강조하고 있다. 한영익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당사로 들어가던 그는 지역신문을 보며 “지지율 상승에도 한국당 PK 정치권 총선위기론”이라는 기사 제목을 소리내 되뇌었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당은 절대 환영한다. 하지만 당 대표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대선주자들이 당 대표를 맡게 된다면 당이 통합의 용광로가 아니라 갈등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결국 총선 패배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대선 주자들이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구성원들을 웬만하면 다 아는 사람이 해야 된다. 갓 입당한 사람이 대표를 맡으면 특정부류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무리가 생기게 되고 그러면 그게 계파로 이어진다.
 
계파갈등이 더 심해질 거란 주장인가
그렇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중간심판이다. 이길 수 있는 판이다. 그런데 대선주자들이 욕심이 앞서 나서면 굉장한 분란이 생길 거다. 이미 파당이 지어지고 있다. 1등 한다는 사람에게 가서 줄 선다. 통합은 어려워지고 ‘쟤들은 역시 안돼’라는 주장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상수 의원이 3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상수 의원이 3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밀착마크 당시 당내 최대 이슈는 황교안 전 총리의 출마자격 논란이었다. 안 의원은 “출마시켜야 한다는 글이 여기저기 올라온다. 대개 그 양반들(친박)이 인데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안된다는 근거는
본인 선거도 한 번 안 치른 사람이 무슨 큰 선거를 지휘하나.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하는 게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는 출마자격 논란에 대해 “규정은 바꾸면 된다”고 했던 황 전 총리 발언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도 법을 전공한 사람인데 말도 안 된다. 내가 딩 전국위원회 의장을 하면서 당헌·당규 손 본 게 한달도 안됐다”며 “당헌·당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내 고등학교(경기고) 후배이기도 하다. 황 전 총리를 아끼기 때문에 하는 얘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스스로 생각하는 당선 가능성은 몇%인가
현재로서는 10%. 내가 바보는 아니니까. 하지만 변수는 틀림없이 있다. 우리 주장이 본격 선거기간에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 된다면 10%가 100%가 된다. 가능성이 있다. 어떤 순간에 3~4 사람이 ‘폭망’할 수 있다. 투표장 가면서도 누구 찍을지 모르는 게 유권자의 마음이다.
 
안 의원의 1월28~29일 지역방문 일정은 예외없이 ‘자치단체장 면담 → 기자간담회 → 당원과의 만남’ 순으로 돼 있었다. 부산에서의 첫 일정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만남이었다. 오 시장은 만남 내내 영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역 당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안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했다.
 
안상수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29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한영익 기자

안상수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29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한영익 기자

 
단체장 면담을 통해 지역의 예민한 이슈를 숙지한 뒤 본격적인 지역민심 공략에 나서는 전략처럼 보였다. 실제로 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치단체장에게 지역이슈 과외 받으면 효과가 있나
내가 마침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나. 단체장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입장에 있으니 얘기를 듣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상수 의원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일인 1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라’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완주 의지는
끝까지 간다. 이번에 출마한 건 ‘당신들이 틀렸다’는 내 목소리를 당의 기록에 남기려는 목적도 있다. 아무 것도 안하면 얘기해봐야 어디 남지도 않는다. 사람들도 내가 얘기하면 다 옳다고 얘기한다. 
 
부산=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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