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배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사진 시나닷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02/1f628052-4154-46dd-90d5-a15d73fde6c7.jpg)
하세배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 [사진 시나닷컴]
2일 중국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2019 CCTV 하세배 한ㆍ중ㆍ일 바둑쟁탈전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에게 흑으로 7집 반 승리했다. 커제 9단의 막판 대 실수로 박 9단이 승리를 가져왔다.
CCTV 하세배는 한ㆍ중ㆍ일 각각 한명씩 프로기사를 초청해 펼쳐지는 이벤트성 대회다.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박정환ㆍ커제 9단, 시바노 도라마루(芝野虎丸) 7단이 한ㆍ중ㆍ일을 대표해 출전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달 31일 커제 9단에게 패배를 당했지만, 1일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승리하며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커제 9단(왼쪽)은 승리가 유력했던 판을 한순간 실수로 아쉽게 놓쳤다. [사진 시나닷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02/384abb90-eede-442b-a4e4-f7ad36e790c3.jpg)
커제 9단(왼쪽)은 승리가 유력했던 판을 한순간 실수로 아쉽게 놓쳤다. [사진 시나닷컴]
박 9단은 2일 최종국에서 커제 9단에게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커제 9단은 승리가 유력했던 바둑을 막판 끝내기에서 한순간 엄청난 착각을 하면서 우승컵을 빼앗겼다. 바둑TV에서 해설을 맡았던 이희성 9단은 "커제 9단의 막판 실수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실수였다"고 평했다.
박정환 9단이 우승하면서 준우승은 커제 9단, 3위는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이 차지했다.
CCTV 하세배 한ㆍ중ㆍ일 바둑쟁탈전은 1수당 30초 초읽기와 고려시간 1분 10회가 주어지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600만원),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다.
이 대회는 중국 국내기전으로 열리다 2014년부터 한ㆍ중ㆍ일 초청전으로 확대됐다. 2014년 중국의 스웨(時越) 9단, 2015년 중국의 퉈자시(柁嘉熹) 9단, 2016ㆍ2017년 중국의 커제 9단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박정환 9단이 우승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