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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의 나비효과…해외영화제작사 유치해 돈벌이 나서는 부산시

2017년 개교한 아시아영화학교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부산영상위원회]

2017년 개교한 아시아영화학교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이 해외 영화제작사 유치를 위해 국제비즈니스 센터를 설립한다. 해외 영화제작사와 함께 콘텐트를 공동 기획하고 촬영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부산을 영화 제작 메카로 만든다는 취지다. 2018년 부산 광안리를 배경으로 한 '블랙팬서'가 개봉한 이후 부산에 관심을 갖는 해외 영화제작사가 대폭 늘어난 것도 설립에 영향을 줬다. 
 
부산시는 2일 "산하 부산영상위원회가 국제비즈니스 센터 설립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일회성 행사로 끝났다면 국제비즈니스 센터는 해외 영화제작사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지속해서 영화 제작이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해외 영화제작사 가운데서도 부산과 15년째 관계를 이어온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영화 제작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조주현 국제화사업팀장은 “2004년부터 아시아영상위원회 네트워크를 설립해 아시아 국가와 관계를 이어왔다”며 “15년이 흐르면서 영화 제작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됐고,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영역에서 이뤄지는 영화 제작과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영상위원회에 가입한 국가는 18개국이다. 아시아영상위원회는 2001년부터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를, 2008년부터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을 매년 개최하며 관계를 이어왔다. 2016년에는 이를 합쳐 ‘링크 오브 시네 아시아(아시아영화포럼 & 비즈니스쇼케이스)’로 명칭을 바꿨다.
2018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링크오브시네아시아' 행사에서 영화 관련 제작사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영상위원회]

2018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링크오브시네아시아' 행사에서 영화 관련 제작사들이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영상위원회]

지난해 10월 열린 링크 오브 시네 아시아는 49편의 영화 프로젝트가 참여했으며 31곳의 투자 배급사, 21곳의 영화 관련 지원기관들이 500여 건의 미팅을 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최신 영화·영상 기술과 촬영정보, 인력양성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을 통해 미래 영화산업의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링크 오브 시네 아시아의 활성화는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조 팀장은 “부산이 영화 제작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영화 제작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그 결과 2017년 아시아영화학교가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영화학교는 한·중·일은 물론 아세안 국가에서 경력을 갖춘 연출가(프로듀서)를 뽑아서 1년간 콘텐트 기획개발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2017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22개국 4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 팀장은 “매년 개최되는 영화 관련 총회와 영상 관련 인력 양성, 민간 투자사와 영화 제작사와의 매칭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제 비즈니스 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부산 광안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블랙팬서 개봉으로 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랙팬서 제작팀이 영화 촬영 후 선물한 조각상. 부산영상위원회가 광안리 해수욕장에 설치했지만 시민이 파손해 현재 수리중이다. [사진 부산영상위원회]

블랙팬서 제작팀이 영화 촬영 후 선물한 조각상. 부산영상위원회가 광안리 해수욕장에 설치했지만 시민이 파손해 현재 수리중이다. [사진 부산영상위원회]

2018년 2월 블랙팬서가 개봉하자 부산을 배경으로 한 해외 영상 제작이 대폭 늘었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해외제작물이 2017년 장편영화 3편, 영상물 3편에서 2018년장편영화 4편, 영상물 8편으로 2배로 늘었다. 블랙팬서 제작진이 부산에 머물던 2017년에는 해외 영화제작사가 부산에서 쓰고 간 비용도 100억원에 이른다. 2016년에는 50억~60억원 수준이었다.  
 
부산영상위원회 이승의 영상제작지원팀장은 “국제 비즈니스 센터가 설립돼 부산을 배경으로 한 해외 콘텐트가 많아지고, 영화 촬영이 늘어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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