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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이후 출생자 홍역 예방접종 2번해야…명절 해외여행 건강수칙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감염증과 독감(인플루엔자), 홍역 등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입국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카메라 앞을 지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보건당국이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감염증과 독감(인플루엔자), 홍역 등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은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기도 하지만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건강도 조심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여행 전 여행지의 질병 정보를 알아본 후 필요한 의약품을 처방받고 가는 것은 기본이다. 평소 가지고 있는 지병이 여행 중에 악화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ㆍ고혈압ㆍ심장질환ㆍ뇌졸중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 여행 전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 후 관련 약을 충분히 챙겨가야 한다. 여행 중에 발생할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영문 처방전을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할 때 주의할 감염병으로 홍역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등), 메르스, 황열병 등을 꼽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유입됐다고 신고된 법정 감염병 건수는 672건으로 전년 (529건) 대비 27% 증가했다. 가장 많이 유입된 병은 뎅기열(195명ㆍ29%)이었으며 세균성이질(162명ㆍ24%), 장티푸스(100명ㆍ15%), 말라리아(75명ㆍ11%) 등의 순이었다. 유입된 국가는 아시아(88%ㆍ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이 대부분이었으며 다음으론 아프리카(7%) 지역 비율이 높았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최근 유행하는 홍역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최근 유행하는 홍역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역은 아시아 외에도 유럽에서도 2017년 이후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국내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40명의 홍역 환자가 확진되며 퍼지고 있어 안심해선 안 된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한국은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홍역이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홍역 발생은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를 여행할 경우 1968년 이후 출생한 성인은 홍역 면역이 있다는 증거를 살피고 출국해야 한다. 
 
면역이 있다는 증거는 세가지다. ▶홍역을 앓은 적이 있거나 ▶홍역(MMR) 예방접종을 2회 했거나 ▶홍역 항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이다. 만일 증거가 없다면 출국 전에 최소 1번의 MMR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6~11개월 아기도 출국전에 1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동남아 지역 여행객을 중심으로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이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세균성이질로 162명, 장티푸스로 100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18명이 감염됐다. 이들 감염병은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길거리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는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시고, 과일ㆍ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는 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모기에 물려 걸리는 모기매개 감염병도 주의해야한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의 국내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인 경우 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임신하지 않은 성인 남녀라면 귀국 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사진 보건복지부]

[사진 보건복지부]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 백신은 없지만, 말라론, 라리암과 같은 약이 예방과 치료제로 쓰인다. 해외 여행지에서 걸리는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와는 성격이 달라 치료 시기를 늦추면 뇌 손상과 같은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통 고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섬망, 혼수, 발작 등이 발생한다.
 
중동 지역을 여행한다면 말라리아, 수막구균 등을 포함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경계 대상 중 하나다. 메르스 또한 특별한 예방접종이 없어 손을 자주 씻고 의심 환자를 멀리하는 등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감염 수칙을 지키고 낙타와 낙타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기침 예절 등을 지키는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건 모든 감염병 예방 방법의 기본이다.
 
귀국해서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해도 한동안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좋다. 상당수의 감염병은 귀국 후 약 석 달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말라리아와 같은 일부 감염 질환은 6~12개월 이후에 발병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옥 과장은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입국할 때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하게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며 “질문서 작성을 기피하거나,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귀국 시 발열, 구토, 설사 등의 감염 질환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귀국한 후 수일 혹은 수개월 안에 고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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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