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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만큼 세분화한 전문영역 찾아야

[SPECIAL REPORT] 2000년 전후 출생 Z세대 
데이비드스틸먼

데이비드스틸먼

“밀레니엄 키드는 시차가 없는 세대다.”
 
미국의 대표적인 세대(generation)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틸먼의 일성이다. 그의 공저인 『직장에서의 Z세대(Gen Z @work)』는 밀레니엄 키드를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규명한 책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마케팅 회사들이 그의 책을 바탕으로 기업들에 전략을 짜 주고 있다. 그는 중앙SUNDAY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X세대나 Y세대는 나라별로 시간차를 두고 등장한 반면 밀레니엄 키드(Z세대)는 시간차 없이 동시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왜 동시에 등장했을까.
“그들은 2000년을 전후해 태어났다. 그들이 처음 접한 디지털 장비가 바로 모바일 기기다. 그들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같은 사건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는 X세대와 Y세대 등 이전 세대와 다른 점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화한 세대다. 남북한 밀레니엄 키드 사이에도 별 차이가 없지 않을까(웃음).”
 
이들이 동시에 경험한 가운데 어떤 사건이 가장 큰 영향을 줬을까.
“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세상으로 눈길을 주기 시작한 청소년기에 경기침체를 경험했다. X세대 등 이전 세대가 10대에 마주한 세계는 호황이거나 희망으로 가득했다. 반면 밀레니엄 키드는 살림살이가 불안정한 세계를 겪었다.”
 
2008년 위기가 어떤 상흔을 남겼나.
“단순하게 말해 그들은 ‘내가 너무 운이 좋아 취직했어!’라고 생각한다. 이전 세대는 몇 곳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세대였다. 반면 밀레니엄 키드는 그런 행운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엄청하게 노력해야 겨우 채용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치열하다.”
 
치열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경쟁이 생활의 일부가 된 세대가 바로 밀레니엄 키드다. 취직하기 위해 또래들과 치열하게 경쟁한다. 상대적으로 말해 이전 세대는 경쟁보다 협력에 익숙하다.”
 
밀레니엄 키드의 또 다른 특징은 무엇일까.
“몇몇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기 영향이라고도 하는데, 아직 인과관계를 살펴 보진 않았다. 다만 이전 세대와 견줘 훨씬 다양하다. X세대 등은 교사가 만든 판에 박힌 교과과정 속에서 훈련됐다. 반면 밀레니엄 키드는 교육과 경험이 훨씬 다양하다.”
 
스틸먼 책의 부제가 ‘다음 세대가 일터를 어떻게 바꿔놓을까’이다. 그들이 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담고 있다.
 
[그래픽=이은영 lee.eunyoung4@joins.co.kr]

[그래픽=이은영 lee.eunyoung4@joins.co.kr]

밀레니엄 키드가 아직 일터에 등장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한국에선 그런가? 미국에서는 20세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23세 정도면 대학을 졸업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미 여러 일터에 밀레니엄 키드가 진입하기 시작했다.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밀레니엄 키드들이 아주 특화된 재능을 보여서다.”
 
무슨 말인가.
“X세대 등은 회사가 맡기면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한다. 반면 밀레니엄 키드는 아주 구체적인 분야의 일을 잘 한다. 그들의 경험과 교육이 아주 세분화돼 있다. 회사가 밀레니엄 키드의 재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주 세분화한 업무를 그들에게 맡겨야 한다.”
 
어느 정도 세분화돼 있기에 그런가.
“우리가 익숙한 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은 그들에겐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경영자는 대학 졸업장 같은 타이틀을 보고 그들을 뽑지 말아야 한다. 그가 학업 외에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지를 살피는 게 좋다.”
 
그들의 소비나 경제 행위는 어떨까.
“예를 들어 신발만 파는 전문점 모델로는 밀레니엄 키드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듯하다. 한 곳에 가능한 한 많은 상품이나 상점을 넣어야 그들을 붙잡아 둘 수 있다. 이는 기업이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다.”
 
데이비드 스틸먼
위스콘신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그는 세대 간 문화차이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세대가 충돌할 때』를 썼다. 최근 저서인 『직장에서 Z세대』는 밀레니엄 키드인 아들 조나와 함께 썼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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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