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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구제역 비상…소·돼지 가축시장 3주 폐쇄

설 연휴 구제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1일 충남 논산 한우시장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논산 한우시장은 이날 폐쇄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설 연휴 구제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1일 충남 논산 한우시장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논산 한우시장은 이날 폐쇄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설 연휴 전국에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은 1일 소·돼지 가축시장 3주간 폐쇄, 긴급 백신접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개호 장관은 안성의 농가 두 곳에 이어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한우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역학조사 중이지만 1·2차(안성) 발생 농장과 3차(충주) 발생 농장 간 차량이나 직접적 소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2차 발생 농장과 3차 농장 간 바이러스가 100% 일치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충북 충주 농가의 한우 11마리에 대해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항체 형성률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명확한 원인을 찾는 게 어려워졌다며 방역당국은 당혹해 하고 있다. 신동앙 충북도 동물방역과 방역팀장은 “(구제역 확진)개체가 구제역 말고 다른 질병이 있어 복합감염이 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개체를 곧바로 살처분했기 때문에 다른 질병 감염 여부는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 농장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도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이 중 14마리도 항체 형성률 검사를 했는데 모두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해당 농장의 구제역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주시 노은면의 한 한우 농가도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 농가는 이날 오전 10시쯤 “침 흘림 증상을 보이는 소 1마리가 있다”고 신고했다. 해당 농가는 한우 81마리를 기르고 있다.  방역팀이 확인한 결과 해당 소의 경우 수포(물집)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간이 키트 검사로는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충주시 관계자는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인접 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음성군은 이달 예정됐던 각종 공연과 행사, 교육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강원도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충주와 인접해 있는 원주 부론면과 귀래면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 소독시설 2곳을 설치했다. 이어 군부대 제독 차량을 지원받아 원주에서 충주로 이어지는 도로에 소독약을 살포하고 농식품부에 백신을 보내라고 요청했다.
 
이날 농림부가 내놓은 주요 대책은 ▶지난달 31일~2일 전국 축산관계자와 차량 이동중지 명령 ▶같은 기간 축산관리 시설과 차량에 집중 소독 실시 ▶전국 소·돼지 백신 긴급 조치 ▶소·돼지 가축시장 3주간 폐쇄 및 농가모임 전면 금지 등이다. 행안부에서는 지자체별로 재난안전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한우를 먹어도 되는지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이개호 농림부 장관은 “구제역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또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모두 폐기됐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서울=박형수 기자, 충주=박진호 기자
세종=서유진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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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