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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건강 경영이 ‘모두의 평등한 웰빙’ 앞당긴다

중앙SUNDAY와 서울의대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문화 만들기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하고, 신찬수 서울의대학장(왼쪽)과 이상언 중앙일보플러스대표(오른쪽)가 약정서에 서명했다. 양 측은 기업건강사회공헌 평가와 함께 건강경영 문화가 정착 되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왼쪽에서 둘째)와 양선희 대기자가 실무책임을 맡는다. [박종근 기자]

중앙SUNDAY와 서울의대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문화 만들기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하고, 신찬수 서울의대학장(왼쪽)과 이상언 중앙일보플러스대표(오른쪽)가 약정서에 서명했다. 양 측은 기업건강사회공헌 평가와 함께 건강경영 문화가 정착 되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왼쪽에서 둘째)와 양선희 대기자가 실무책임을 맡는다. [박종근 기자]

중앙SUNDAY·중앙콘텐트랩과 서울대 의과대학은 모든 시민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건강문화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중심 사업으로 매년 ‘기업건강사회공헌지수’평가를 진행한다. 기업의 건강사회에 대한 인식은 직원·소비자·지역사회의 건강수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기업의 건강경영에 대한 무관심은 산업재해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기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야기하기도 한다. 기업의 건강사회에 대한 공헌 의지가 중요한 건 이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오랜 대학평가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평가가 변화의 계기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건강사회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평가하고, 기업건강사회공헌 모델을 도출하는 작업을 통해 변화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사업이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은 이렇다.
 
 
건강 격차 해소가 중요한 가치로 떠올라
 
‘건강평등사회’. 최근 선진국들이 건강관련 정책의 중심으로 삼는 가치다. 21세기 화두 중 하나는 삶의 질을 높이자는 ‘웰빙’이다. 건강을 단순히 ‘질병 없는 상태’로 보는 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문화적·영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상태로 확대한 개념이다. 그러나 초창기 웰빙이 확산되는 한편에선, 그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으로 인해 사회 계층과 계급에 따라 ‘삶의 질’ 격차가 더 벌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건강격차의 해소’와 ‘웰빙의 보편화’가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선진사회에선 노년기 유병률을 낮추고, 건강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개인의 습관과 사회 환경 조성이 건강 정책의 한 축이 됐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건강의 유지가 사회 부담을 줄이는 데도 효율적이라는 자각이 일어났다. 많은 나라들이 ‘건강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도입하고, 건강 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를 거의 보내는 직장의 건강관리시스템을 챙기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1980년대 초반부터 직장내 포괄적인 건강서비스가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됐다. 미국건강증진행위위원회는 실험군과 대조군에 대한 2년간 추적연구 결과 건강서비스 1달러 투자로 3달러의 회수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내놓았다. 미국질병관리본부는 2008년부터 ‘작업장건강지수’ 홈페이지를 만들고, 2009년엔 근로자복지법에 모든 근로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 위험을 줄이는 것을 각 직장의 의무로 명시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직장인 건강을 챙긴다.  
 
 
미·일·EU, 건강 경영 독려하는 제도 마련
 
일본은 최근 ‘건강경영 우수법인 표창’제도를 도입했으며, EU와 대만 등에서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의 건강경영을 독려하는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근로시간 꼴찌에서 둘째, 평균 하루 한 명꼴로 과로사하는 직장인이 나오는 한국의 경우 ‘건강경영’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은 보인다. 지난해 말 윤일규 의원 등이 직장의 건강경영을 독려하기 위해 건강친화기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고, 보건복지부는 건강경영기업 인증제 도입을 검토하는 중이다. 기업의 건강경영이 생산성과 조직성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실증적 경험을 통해서다. 이제 국내 기업들도 건강경영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기업건강사회공헌지수’(이하 건강지수)평가는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의 서열을 매기는 랭킹평가는 아니다. 한국 기업들의 건강경영 현주소를 확인하고, 모범사례들을 발굴함으로써 한국형 건강경영의 모델을 만드는 기초작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조사에 참여한 각 기업들은 자신들의 건강경영의 수준, 잘하고 있는 점과 미흡한 점을 파악해 기업별 건강경영 정책을 만드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건강지수 평가는 임직원에 대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평가하는 ‘기업건강경영지수’,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건강을 배려하는 기업의 가치와 실질적 노력을 평가하는 ‘건강친화기업지수’, 건강유해환경 개선과 취약계층 의료지원 등 건강사회에 공헌하는 기업활동을 평가하는 ‘기업건강공헌지수’ 등을 세 영역으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평가한다.
 
 
평가해야 알 수 있고, 알아야 변화한다
 
이번 평가에선 서울의대 사회정책실 윤영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평가도구를 활용한다. 윤 교수팀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활용하는 기업건강공헌지수 관련 평가도구를 참고하고, 한국실정에 맞도록 재구성해 5년간의 검토과정을 통해 타당도가 높은 평가도구를 개발했다. 중앙SUNDAY·중앙콘텐트랩·서울의대는 기업건강사회공헌 평가와 함께 기업들에 건강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건강문화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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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