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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설원에 울려퍼지는 색다른 ‘달빛 소나타’

손열음 예술감독

손열음 예술감독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관령겨울음악제(2월 7~16일)의 키워드는 색다름이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름음악제가 정통 클래식 위주라면 겨울음악제는 라이트 클래식·영화음악·음악체험극 등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우리만의 가치있는 무대로 꾸미려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파이브 브라운즈(The 5 Browns)의 무대는 피아노 5대에서 동시에 울려 펴지는 화음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미국 유타 출신의 이들 다섯 남매는 스타인웨이를 따로 또 같이 두드리며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비롯한 베토벤과 드뷔시의 작품을 들려준다.
 
멜로디카 멘

멜로디카 멘

10일 강릉 아트센터 소공연장은 유튜브 스타인 멜로디카 멘(Melodica Men·사진)의 차지다. 손 감독은 “고전음악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연주하는 분들을 스크린 해왔는데, 실력이 출중한 이들의 무대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 모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피겨 여제 김연아가 선수 시절 경기에 사용했던 음악 다섯 곡을 모은 ‘소녀, 여왕이 되다’(10일 강릉 아트센터 사임당홀)는 평창겨울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아디오스 노니노’를, 정치용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종달새의 비상’ ‘세헤레자데’ ‘죽음의 무도’를 들려준다.
 
15일과 1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겨울. 나그네’는 손 감독이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새롭게 해석한 무대다. “마땅한 명칭을 찾기 어려워 음악체험극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는 설명이다.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출신의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슈베르트의 마지막 며칠을 연기하고 바리톤 조재경, 도르트문트 소년합창단의 솔리스트, 낭송자 고결 등이 거장의 음악세계를 나름의 방식으로 재현한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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