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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산 불법 도축 ‘병든 소’, 유럽 13개국 유통 파문

유럽 국가에 소고기를 수출해온 폴란드의 한 도축장에서 병든 소가 도축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폴란드의 한 도축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FP=연합뉴스]

유럽 국가에 소고기를 수출해온 폴란드의 한 도축장에서 병든 소가 도축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폴란드의 한 도축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FP=연합뉴스]

폴란드에서는 일부 병든 소가 불법으로 도축돼 식용으로 유럽 국가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도축된 병든 소 고기가 수출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폴란드 당국이 소고기 가공공장을 폐쇄하고 시장에 유통된 문제의 소고기를 추적·회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폴란드와 12개 주변국에서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소고기가 수출된 것으로 확인된 나라는 현재까지 에스토니아·핀란드·프랑스·독일·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포르투갈·루마니아·슬로바키아·스페인·스웨덴 등이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영국 BBC 방송은 폴란드의 한 도축장에서 도축된 병든 소가 프랑스와 독일 등 주변 국가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EU가 해당 소고기 긴급회수와 폐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폴란드 당국의 조사 결과 이 도축장에서 생산된 소고기 9.5t 가운데 2.5t이 수출됐다면서 현재 해당 도축장에 대한 긴급점검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음주 초부터는 EU 전문가들도 조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번 ‘병든 소 도축’ 논란은 폴란드의 한 민영 뉴스채널 탐사보도팀의 잠입 취재 결과 드러났다. 영상에서 한 도축업자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지도 못하는 소를 도축장으로 끌고 가 불법 도축을 일삼았다. 폴란드 당국은 도축업자가 감시를 피하기 위해 야간에 계획적으로 불법 도축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즉각 해당 도축장 면허를 정지시키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EU는 문제의 소고기를 추적해 회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각 국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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