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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결식아동에 직접 도시락 배달···"취약계층 관심"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전인 1일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나눔의 정'을 몸소 실천했다.

김의 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서울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면서 결식아동에게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도시락 배달 행사는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대표 최영남)와 연계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반찬을 직접 도시락 용기에 담은 뒤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우리 이웃들이 언 손을 녹여가며 장사하는 전통시장이나 골목골목의 가게를 찾아 값싸고 신선한 물품을 사면서 따뜻한 정을 나눠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나눔의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전달한 도시락은 쌀밥, 연어까스, 햄·감자조림, 멸치 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등 5가지 반찬과 후식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에게 대통령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기 위해 격려 카드도 도시락에 함께 넣었다.

이외에도 청와대 조리장이 만든 닭강정을 특별메뉴로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간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무언가를 준비해가자'고 지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직접 들고 나눔공동체에서 운영 중인 차량을 이용해 방문 배달을 했다.

문 대통령은 동승한 최영남 대표에게 어려운 점을 물었고, 최 대표는 담당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 돌아서는 방식으로 배달했다. 신상 노출로 혹시나 상처받을지 모를 청소년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벨 소리를 듣고 바로 문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과는 마주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 아파트에서 마주친 청소년은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고 인사했다. 청소년 대신 나온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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