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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막기 위해 지역 축제·행사 연기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소·돼지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선다. 
설 명절 민족대이동을 앞두고 1일 정부가 구제역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서울 세종대로)에서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차량 등에 의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소독·방역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개호 장관은 "설 명절 앞두고 구제역 발생이 잇따라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최고 수준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림부가 내놓은 주요 대책은 ▶지난달 31일~2일 전국 축산관계자와 차량 이동중지 명령 ▶같은 기간 축산관리 시설과 차량에 집중 소독 실시 ▶전국 소·돼지 백신 긴급 조치 ▶소·돼지 가축시장 3주간 폐쇄 및 농가모임 전면 금지 등이다.
 
가축시장을 폐쇄해도 소·돼지고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장관은 "사실상 고기 출하는 이미 완료된 상태로 설 연휴 기간 중 수급에 전혀 문제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에는 정부와 축산관련 기업의 비축분을 출하해 수급을 맞출 계획이다.  
 
역학조사 결과, 구제역 발생 지역간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장관은 "안성과 충주 농장 간 차량 소통 등 직접적인 접촉은 확인이 안됐지만, 두 농장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100% 일치한다"면서 "구체적 역학관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충주시의 한 한우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충주시의 한 한우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전국 지자체가 위기대응 기구를 신속히 가동해 총력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도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해 단체장이 직접 방역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독과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방역 체계는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 3단계로 돼 있는데, 앞으로 '거점-통제초소-농가초소-통제초소-거점'의 5단계 방역을 거쳐야 한다.  
 
지역간 경계 지역이나 밀집 사육지역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김 장관은 "시설 추가에 필요한 비용은 특별교부세를 적극 지원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안성시와 충북 충주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일 강원 춘천시 신동면에 설치된 거점소독초소에서 방역관계자가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뉴스1]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안성시와 충북 충주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일 강원 춘천시 신동면에 설치된 거점소독초소에서 방역관계자가 출입차량을 소독하고 있다.[뉴스1]

김 장관은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가 유기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관리해 한치의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설 명절 고향 친척을 방문해 정담을 나누는 시기이지만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형수·서유진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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