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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강수량 0㎜…기상 관측 이후 112년만에 처음

지난달 서울에는 눈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23일 오전 서울 시내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에는 눈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으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23일 오전 서울 시내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지역의 강수량이 0㎜를 기록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07년 10월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 강수량이 0㎜인 경우는 이번이 112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에서 월 강수량이 0㎜인 경우는 가을철인 지난 1990년 10월에도 한 차례 있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눈이 날린 경우가 있어 0.0㎜로 기록됐지만, 강수량으로 기록할 만큼은 내리지는 않았다.
한국전쟁 당시 관측이 이뤄지지 않았던 1951~53년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는 지난해까지 1월에 늘 0.1㎜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 서울의 1월 강수량은 20.8㎜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지난달 남북 공기 흐름보다는 동서 흐름이 강해지면서 찬 공기 주기적으로 내려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그 사이에 기압골이 발달하는 삼한사온의 날씨를 보이는 것이 보통인데, 지난달에는 남북 흐름이 약했고 찬 공기가 내려오는 주기도 훨씬 길어졌다는 것이다.
 
윤 통보관은 "남쪽으로 지나는 기압골도 남부지방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서울까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0.9도로 평년 영하 2.4도보다 1.5도나 높았다.
2015년 1월 서울의 평균기온이 영하 0.9도였는데, 그 이후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북미나 유럽에서는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미나 유럽의 한파는 북극 상공을 빠르게 돌면서 북극 찬 공기를 가둬두던  제트기류, 즉 극와류(polar vortex)가 약해진 탓이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오르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약해진 제트기류는 남북으로 크게 출렁이게 된다.
북극진동 원리 [자료 미국 해양대기국]

북극진동 원리 [자료 미국 해양대기국]

윤 통보관은 "올겨울 제트기류가 출렁이면서 북미나 유럽 쪽으로 내려오면서 한파로 이어졌고, 반대로 한반도 등 동아시아 쪽은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북극 한기가 남쪽으로 강하게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때 봄이 일찍 시작될 조짐도 보인다.
지난달 31일 남부지방에 많은 눈을 내린 것을 비롯해 당분간 남쪽으로 자주 기압골이 통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설 연휴 기간인 3일에는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고, 6일에도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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