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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도 넣어도 어려운 게 골, 손흥민이 보여준 '에이스'의 무게

토트넘 손흥민이 31일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31일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축구에서 골 넣기가 제일 어렵다."

시즌 13호 골, 리그에서만 9호 골. 강행군 속에서도 '축구 종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이 현지 국내 취재진 앞에서 담담하게 뱉어 낸 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EPL 24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지만, 0-1로 뒤진 후반 35분에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누구보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쉴 수 없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이다. 아시안컵에 합류하기 전까지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렀던 손흥민은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가 곧바로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 8강까지 뛰었다. 체력적인 한계는 물론, 부진한 경기력에 비난의 화살까지 맞아 가며 뛰었으나 결과는 8강 탈락. 예상치 못했던 카타르전에서 0-1 패배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이 허무하게 무산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골만이라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선수들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운 0-1 패배였다.

골 넣기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한 골만 있었으면 연장까지 갈 수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그리고 그토록 간절했던 골은 소속팀에 돌아와 치른 첫 경기서 터졌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손흥민은 체력을 회복할 틈도 없이 경기에 나서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간절히 바랐던 해결사 역할을 해낸 셈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8강에서 탈락해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위로하며 "솔직히 말해 그가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심정을 밝힐 정도로, 손흥민의 팀 내 존재감은 뚜렷했다.

무의미한 가정이지만 그 한 골이 아시안컵에서 터졌다면 손흥민은 아직도 UAE에 있을지 모른다. 8강 탈락 이후 "그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가 남긴 아쉬움은 컸다.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형들이 연달아 은퇴하는 모습도 아시안컵에 대한 미련을 키웠다.

그러나 손흥민의 말대로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골이다. 골을 넣어야 하는 '해결사'로서 손흥민이 매 순간 느끼는 부담감은 크다. 손흥민이 입버릇처럼 "특별한 골이 없다. 모든 골들이 다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이유다. 모든 골의 소중함을 알기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늘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라서 항상 잘할 순 없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려 하고, 오늘도 그랬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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