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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위기인데…' 여친 선수촌 숙소 데려온 선수 '퇴촌'

진천선수촌 전경. [연합뉴스]

진천선수촌 전경. [연합뉴스]

폭력·성폭행 고발로 체육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한 국가대표 선수의 철없는 행동이 비판을 받고 있다.
 
남자 기계체조 대표 선수 A씨는 최근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숙소에 여자친구를 데려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숙소는 대표팀 선수·지도자가 아니고선 들어갈 수 없는 일종의 보안 구역이다.
 
이번 사건은 A씨 여자친구가 소셜미디어에 선수촌 방문 사진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를 접한 체육회 훈련본부는 지난 30일 A선수에게 즉각 퇴촌 명령을 내렸다. 선수·지도자 퇴촌은 체육회에서 내리는 중징계로 선수촌에서 쫓겨난 이들이 다시 입촌한 전례는 없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이다.  
 
대한체조협회는 A선수의 해외 대회 출전 자격을 31일 박탈했다. A선수는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며 "체육계가 위기인 상황에서 해당 선수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 새롭게 구성되는 집행부·경기력향상위원회가 A선수의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며 "선수촌 퇴촌에 버금가는 대표 박탈 등의 엄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수들이 일탈하지 않고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도록 감독 등 지도자에게도 더욱 철저히 선수들을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A선수는 남자 기계체조 6개 전 종목에 능하고 훈련 태도도 모범적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사실상 도쿄올림픽 출전은 어려워졌다.  
 
선수촌 운영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관리하는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A선수가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몰래 여자 친구를 숙소에 데려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선수촌 지침에 따라 징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국가대표 선수 관리를 비롯 보안 시스템도 허술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체육회 측은 "보안을 강화하고자 스크린도어를 선수촌에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선수와 지도자들의 저항이 심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도 문의했더니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받아 설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나 지도자가 사전 요청만 한다면 선수촌 식당에서 외부인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지만 이번처럼 몰래 외부인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례를 사전에 모두 인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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