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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오승환 야구인생도 ‘끝판왕’ 될까

지난 30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터뷰를 하는 오승환.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했다. [뉴시스]

지난 30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 인터뷰를 하는 오승환. ’몸 상태가 매우 좋다“고 했다. [뉴시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은 대한민국 최강의 마무리 투수다. 그가 야구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빅리그 5번째 시즌 준비 차 출국
성적에 비해 연봉은 재미 못봐
시즌 끝나면 또 FA, 각오 남달라
국내 복귀 관련 “시즌 뒤에 보자”

오승환은 한국에서 두 달여의 휴식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KBO리그 KT 훈련장인 애리조나 투산에서 국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뒤 이달 중순 로키스 캠프가 차려지는 스콧데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프로 15년째, 메이저리그 5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오승환은 “캠프를 시작하는 마음은 언제나 똑같다. 올겨울에는 외부 활동도 하지 않았고, 충분히 쉬면서 훈련했다.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입국할 때 다소 핼쑥해 보였던 그는 넉넉한 미소를 보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는 야구 인생의 마지막 전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KBO리그에서 9년 동안 28승13패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2년간 4승7패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는 4년 동안 13승12패 42세이브(42홀드)를 올렸다. 세이브 1개만 추가하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현재 399세이브)라는 대기록도 달성한다.
 
한국 불펜투수 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이어온 오승환이지만 성적에 비해 ‘대박’ 기회는 잡지 못했다. 일본에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 미국 스카우트들은 그의 적잖은 나이(2015년 당시 33세)와 과중한 투구 수(2년간 127경기 136이닝)를 우려했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할 당시 1+1년에 525만 달러(최대 1100만 달러·120억원)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사인했다.
 
오승환은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끝판왕’다운 위력을 자랑했다. 특유의 ‘돌직구’에 예리한 슬라이더까지 장착해 2016년 올스타전이 끝난 뒤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승격됐다. 당시 동료인 그렉 가르시아는 오승환의 빠른 공을 보고 “공이 점프하듯 날아온다”고 표현했다.
 
2016년 오승환은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불펜투수라는 걸 입증했다. 그해 연봉(250만 달러·약 28억원)이 적어 보일 정도였다. 카디널스는 팀 옵션을 실행해 오승환과의 계약을 자동 연장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듬해인 2017년 부진에 빠졌다. 1승6패 7홀드 20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10까지 올라갔다. 직구 구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제구와 변화구가 흔들렸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오승환은 아무런 핑계를 대지 않았다.
 
야구인들은 오승환이 2017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걸 칭찬한다. 2016년 도박 사건으로 KBO리그에 복귀할 경우 시즌의 절반 동안 출장할 수 없다는 중징계가 내려진 뒤였다. 그런데도 오승환은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 그의 나이 35세였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탓에 오승환은 2경기 1승(2이닝 무실점)만 기록했다. FA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분명한 ‘오버페이스’였다.
 
오승환은 지난해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레인저스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나타난 팔꿈치 염증을 핑계로 연봉을 낮추려는 꼼수를 썼다. 결국 오승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에 450만 달러(최대 750만 달러·83억원)를 보장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6승3패 2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앞서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가 홈인 로키스로 이적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을 마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했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대박을 터뜨릴 수도, KBO리그로 돌아올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랜 외국 생활에 지쳤다. 힘이 있을 때 한국(삼성)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했지만, 출국할 때는 “복귀 문제는 시즌을 마친 뒤 생각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현재 상황을 볼 때 오승환이 그리는 ‘멋진 마무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를 계속 쌓는 것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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