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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세터 고민 해답, 이제는 믿음뿐

남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머리 아픈 고민거리를 하나 가지고 있었다. 배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세터' 포지션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중앙포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중앙포토]

 
원래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는 지금은 우리카드에 있는 노재욱(27)이었다. 지난 2015년 최태웅 감독이 현대캐피탈에 부임하면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있던 노재욱을 데려와 빠른 공격의 키플레이어로 활용했다. 만년 백업이었던 노재욱은 최 감독의 조련으로 어느새 주전 자리를 꿰찼고 V리그 대표 세터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자유계약(FA)으로 한국전력에 있던 전광인을 데려오면서 노재욱과는 결별했다. 보호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노재욱은 전광인의 보상 선수로 한국전력에 가게 됐다. 노재욱은 지난해 11월 시즌 중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또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왼쪽)과 이원중.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왼쪽)과 이원중. [사진 한국배구연맹]

 
노재욱이 나간 순간부터 현대캐피탈의 세터 고민은 시작됐다. 현역 시절 명세터로 불렸던 최 감독이지만 노재욱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최 감독은 노재욱 대신 그동안 백업 세터였던 이승원(26)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런데 이승원은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 전광인, 문성민 등 V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공격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원중(24)을 선택해 이승원과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이원중은 프로 첫 시즌부터 반(半) 주전으로 뛰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자꾸 세터를 교대하다보니 공격수들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시즌 7개 팀이 있는 남자부 세트 순위에는 8명이 올라있다. 현대캐피탈 세터가 2명이기 때문이다. 이승원이 7위(세트당 평균 8.3개), 이원중이 8위(세트당 평균 8.24개)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 세터 이승원. [사진 한국배구연맹]

최근에는 주전 센터 신영석이 팀에서 이탈한 게 세터진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신영석은 지난달 13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를 한 뒤 착지하던 과정에서 왼 종아리 이상을 느꼈다.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지난달 27일 신영석이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세터진이 눈에 띄게 불안한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신영석의 공백이 세터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공격이 안 풀릴 때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잡아줘 위기를 넘기는 적이 많았다. 그런데 신영석이 빠지면서 공격이 끝나지 않고 이어지면서 세터들이 더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세터 고민은 이번 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안고 가야 한다. 최 감독은 이승원과 수시로 면담하면서 멘털을 다져주고 있지만 쉽지 않은 눈치다. 경기 중에도 이승원을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서 압박감이 많다. 심리적으로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이원중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현대캐피탈]

31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이원중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현대캐피탈]

그나마 31일 천안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이원중이 전 세트 내내 세터로 나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3-0으로 승리한 것이 고무적이다. 최 감독은 "최근 파다르와 이원중의 호흡이 잘 맞고 있어서 주전으로 내보냈는데 잘해줬다. 이원중은 신인이지만 고집과 배짱이 있다. 경기 때도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 게 장점"이라면서 "당분간은 이원중을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이승원 카드를 접은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아직 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에 세터 2명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승원이 이원중의 활약을 보고 더 자극을 받아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이승원에게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봤기 때문에 믿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천안=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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